‘근절되지 않는 갑질’ 도내 교사 절반 이상 피해 겪었다
1064명 중 603명 56.7% 갑질 경험
유치원·특수학교·고·중·초등 순
75% 이상 ‘혼자 감당’ 등 소극 대응
경남 교사 절반 이상이 최근 3년 이내 갑질 피해를 겪었으며, 대다수 2차 가해 또는 불이익을 우려해 혼자 감내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경남지부가 도내 유치원과 초·중·고·특수교 등 경남 교사 전체를 대상으로 15일간 온라인 실태조사를 진행해 1064명이 참여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학교급별로 유치원에서 92명, 초등학교 511명, 중학교 191명, 고등학교 244명, 특수학교 19명, 교육청 등 기타 7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실태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603명(56.7%)이 3년 내 업무 관련이나 언어폭력, 비민주적 행위 등 갑질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실태조사는 2023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갑질 경험률은 2023년 70%, 2024년 74.1%에서 올해 56.7%로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 피해에 노출된 셈이다.
그중 유치원 교사의 갑질 피해 경험률이 75%로 가장 높았으며, 특수학교(73.7%), 고등학교(60.2%), 중학교(58.1%), 초등학교(50.7%) 순이었다.
갑질 가해자는 관리자(498건), 동료 교사(173건), 학부모 및 보호자(149건), 교사 외 교직원(62건) 등으로 응답했다.
갑질 경험은 교사 경력과 직위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보건·사서·상담·영양 등 소수 직렬 비교과 교사의 갑질 경험률은 71.3%에 달했다. 특히 ‘3년 초과~5년 이하’ 교사는 갑질 피해 경험이 75%로 가장 높았다. 신규 교사(5년 이하) 및 중견 교사(5~15년)의 경험률이 약 66% 수준인 반면, 고경력 교사(15년 초과)는 44.1% 경험률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갑질 피해를 당한 교사 75% 이상(456건)은 ‘혼자 감내’하는 등 소극적 대응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주된 이유는 ‘2차 가해나 불이익이 두려워서’가 가장 많았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현 경남교육청의 갑질 대응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즉각적인 개선 조치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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