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여론조사] 이재명 46%·김문수 34%·이준석 11%…단일화도 이재명 못 막아
중도층 응답자 51% 지지 힘입어
당선 예상 후보 질문에 66% 지목
보수 후보와 양자 대결 10%p대 차
“반드시 투표할 것” 응답자 90%대


6·3 대선이 열흘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다자·양자 대결 구도에서 모두 오차 범위를 넘어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에서 유권자가 가장 많은 인천·경기에서 이 후보는 50%에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했고,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적극 투표층은 90%대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갤럽이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인천일보 공동 의뢰로 지난 20~2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7명에게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p)를 보면,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46%로 나타났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34%로 추격하는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11%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1%였고, '없다'와 '모름 또는 응답 거절'은 각각 6%, 2%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최다 유권자가 몰린 인천·경기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49%로 절반에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했다. 김문수 후보가 33%로 뒤를 이었고, 이준석 후보와 권영국 후보 지지율은 각각 10%, 1%로 나타났다.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중도 민심은 과반이 이재명 후보로 기울고 있다. 정치 성향별로 분석해보니 중도층 응답자 가운데 51%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 김문수 후보는 23%, 이준석 후보는 16% 지지를 얻었다.
이재명·김문수 후보를 중심으로 지지세가 견고해지는 양상도 나타난다. 지지 후보가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투표일까지 계속 지지할지를 물어본 결과 이재명 후보 지지층은 95%, 김문수 후보 지지층은 89%가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이준석 후보 지지층은 60%만 계속 지지하겠다고 밝혔고, 기타 후보 지지층에선 20%로 집계됐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당선 예상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이재명 후보가 66%로 김문수 후보(21%)보다 세 배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준석 후보 당선을 예상한 응답자는 2%에 머물렀다.
범보수 후보 단일화를 반영한 양자 대결 구도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오차 범위 밖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김문수 후보와 양자 대결을 가정한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51%로, 김문수 후보(41%)와 10%p 격차를 보였다. 이준석 후보와 가상 맞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50% 지지를 얻어 38%에 그친 이준석 후보를 따돌렸다.
한편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은 90%대로 조사됐다. 투표 의향을 묻는 말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답변은 전체 응답자 가운데 90%였다. 인천·경기 응답자는 91%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대신협 공동취재단=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이번 조사는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인천일보가 한국갤럽에 공동 의뢰해 5월20~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인천·경기 32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무선 RDD 표본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15.8%이며 4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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