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떠날때 홀로 잔류…'손흥민 우승 서사' 영국도 난리났다

홍지용 기자 2025. 5. 2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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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트넘 구단이 소셜미디어에 올려놓은 사진입니다.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끈 최초의 한국인 주장'이라는 문구도 적었는데요. 손흥민의 첫 우승에, 우리 뿐 아니라 토트넘, 그리고 영국 언론 역시 감격했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손흥민/토트넘 주장 : {이제 레전드 맞나요?} 네, 저는 레전드입니다. 당연하죠! 오늘만큼은요.]

오늘(22일)만큼은 자신을 낮추는 것을 접었습니다.

재차 질문이 나오자 대답은 똑같았습니다.

[손흥민/토트넘 주장 : 지난 17년 동안 토트넘에서 누구도 우승을 못했죠. 저는 토트넘의 레전드가 맞아요.]

프로 무대에서 15년, 그동안 손흥민은 축구 선수로서 못 해본 게 없었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올랐고, 번리를 상대로 70m를 내달려서 골망을 흔들어 가장 아름다운 골에 주는 푸슈카시상도 손에 넣었습니다.

단 하나, 우승만 못 해봤습니다.

6년 전,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나섰던 토트넘의 선발 선수 11명 가운데 지금까지 손흥민만 남아 있었는데, 기어코 팀을 유로파리그 정상으로 이끌었습니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10년간의 기다림, 묵묵히 이어온 여정, 그리고 헌신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영국 언론 BBC도, 유럽축구 연맹도 대문에 손흥민의 우승 사진을 내걸었습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디애슬레틱'은 "해리 케인은 우승을 위해 토트넘을 떠났지만, 손흥민은 우승이 힘들 것이라는 의심을 털어내고 증명해냈다"고 평가했습니다.

손흥민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우승컵에 입 맞추는 사진을 올렸습니다.

선수 시절 두번이나 유로파리그 전신인 UEFA컵을 우승했던 차범근도 뭉클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무턱대고 축하만 하기에는 그의 수고를 알기에 마음이 가라앉는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TNT Sports']
[영상편집 박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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