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울산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마지막까지 최선 다해야
울산이 21일 열린 산업통상자원부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분산에너지 특구) 실무위원회에서 7개 최종 후보지 중 하나로 선정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제 남은 관문은 내달 열리는 에너지위원회의 최종 심의다. 대한민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와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끌 핵심 동력이 될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을 위해, 울산 지역사회가 마지막까지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울산은 분산에너지 특구의 최적지로 평가받는 여러 강점을 지니고 있다. 원자력 발전소를 보유한 국내 유수의 전력 생산지이자, 미포 국가산단과 같은 대규모 전력 수요처가 공존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형 전력 시스템'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도시다. 2022년 102.2%, 2023년 94.3%에 달하는 울산의 높은 전력 자립도도 강점이다. 여기에 2030년까지 새울원전 3, 4호기와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등을 통해 총 9GW의 신규 전원이 추가될 예정이어서, 대규모 전력 소비 산업 유치를 위한 기반 역시 탄탄하게 마련될 것이다.
분산에너지 특구로 지정될 경우 울산이 얻게 될 혜택은 막대하다. 특구로 지정되면 분산에너지 사업자와 소비자의 전력 직거래가 허용된다. 전기 생산자가 한국전력을 거치지 않고 지역 산업단지에 전기를 직접 공급함으로써 기업의 전기료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연료비 연동제, 탄소배출권 연계 전기요금 등 다양한 요금제를 도입할 수도 있다. 이는 반도체, 이차전지 등 전력 다소비 업종의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인 요소인 만큼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관련 기업 유치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아울러 울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유치에도 결정적인 도움이 된다.
김두겸 시장의 언급처럼,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은 '나비가 꽃을 찾아 날아들 듯' 기업들이 울산으로 몰려들게 하고, 이는 곧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인구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방심해서는 안 된다. 최종 후보지 선정이라는 기분 좋은 소식에 안주하지 않고, 남은 심의 과정에서 울산의 강점과 비전을 더욱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한다. '수요유치형' 특구로서의 장점과 더불어, 앞으로 '신산업 활성화형' 특구 신청을 통한 확장 계획까지 적극적으로 어필해야 할 것이다.
울산이 '대한민국 에너지 거점 도시'로 거듭나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을 위한 울산시와 시민들의 마지막 담금질에 총력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