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선포문·포고령 최초 작성자는 노상원?‥"문건 형식 유사"

이혜리 2025. 5. 2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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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12·3 비상계엄 선포문과 포고령 등 계엄 관련 문건 작성을 무속인으로 활동했던 민간인이죠.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했을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보고 검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비상계엄 선포문과 계엄 포고령 1호.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한 헌법재판소가 위헌, 위법하다고 판단한 비상계엄의 대표적 문건들입니다.

김용현 전 국방장관은 이 문건 초안을 자신이 작성했다고 했습니다.

[송진호/변호사 -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 (지난 1월 23일)] "<포고령은 증인이 관사에서 직접 워드로 작성한 것이 맞죠?> 그렇습니다. <포고령은 과거의 것을 참조해서 작성한 것이죠?> 네."

그런데 검찰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단서는 경기도 안산의 한 점집에서 확보한 USB입니다.

성추행 사건으로 불명예 전역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거주지에서 발견된 겁니다.

올해 2월 검찰은 USB 속 문건들을 근거로 '비상계엄 관련 문건들과 노상원 작성 문건들의 유사성 검토'라는 제목의 수사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계엄 문건과 USB 속 문건을 비교했더니, 비슷한 양식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엄 문건들은 제목을 가운데로 정렬해서 글씨는 진하게 밑줄을 그어 표시했는데, USB 속 문건들도 양식이 같았던 겁니다.

또 목차를 구분할 때 네모, 세모, 동그라미 순으로 구분한 것도 그랬습니다.

표기 방식도 같았습니다.

'제 9조' 처럼 '제'와 다음 명사는 한 칸 띄웠고, 날짜를 적을 때는 12월 3일처럼 가운데 마침표를 찍었고, '19시한'처럼 언제까지를 나타낼 때 한을 썼습니다.

검찰은 "계엄 관련 문건들을 노 전 사령관이 작성했을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용현 전 장관이 윤 전 대통령에게 계엄 문건을 보고하던 시점에 노 씨가 장관 공관을 드나든 것도 이런 의심을 키웁니다.

노 씨가 계엄 문건들을 작성했다면, 아무런 권한도 없는 민간인 손에서 계엄이 시작된 셈입니다.

노 전 사령관 측은 "문서 형식 등이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한 사람이 다 썼다고 할 수 있느냐"며 "노 씨는 계엄 문건을 작성한 적 없다"고 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도 "노 씨가 썼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노 씨가 조사 과정에서 진술 거부를 하고 있고 김 전 장관의 노트북도 압수 전에 훼손돼 작성자 추적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노 씨의 역할 규명은 특검 수사로 넘어갈 거라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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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정근

이혜리 기자(hyeril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18655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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