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협 ·기호일보] 열 중 아홉 "반드시 투표"… 88%는 "지지 후보 변함 無"
김문수 후보와 대결할 때 李 지지층 결집 두드러져
국힘 텃밭 대구·경북도 ‘이재명 지지 27%’로 맹추격

6·3 대선을 13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인천과 경기도에서 49%의 지지율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33%)를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는 이 후보가 3%p 빠진 46%를 기록했고, 김 후보는 1%p 오른 34%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전국 29개 지역 대표 신문이 소속된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대신협)'이 지난 20∼21일 이틀간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천7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다.

# 양자 대결로 본 보수 후보 단일화 영향력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이재명 후보 51%, 김문수 후보 41%로 10%p의 격차를 기록했고,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 간 양자 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 50%, 이준석 후보 38%로 12%p의 격차를 보였다.
최근 보수 후보 단일화 논란과 관련, 어떤 후보로 단일화되더라도 지지율 격차가 2∼3%p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효과가 미미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보수 지지층에서는 후보 단일화에 따른 단일대오 구축 등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은 무형의 효과를 기대하며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단일화 요구가 거세질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김 후보가 대구·경북 63%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고 이어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 47%, 서울 42%, 인천·경기 40% 순의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이준석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54%, 부울경과 서울에서 각 40%, 인천·경기에서 3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연령대에서는 김 후보가 20대와 30대에서 각각 37%와 29%의 지지율에 그친 반면 이준석 후보는 52%와 42%의 지지율로 대조를 보였다. 그러나 60·7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김 후보가 54%와 61%, 이준석 후보는 43%와 45%로 젊은층 지지율과 역전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와의 양자 대결보다 김문수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지지층이 더 결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후보와의 대결에서는 민주당과 진보층 지지층에서 각각 95%와 87%의 지지를 받은 반면 이준석 후보와의 대결에서는 93%와 84%로 근소하게 결집력이 떨어졌다.
# 탈지역구도? 이재명 호남 78% VS 김문수 영남 53%
국민의힘의 전통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김문수 후보가 고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남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 우위를 유지해 대조를 보였다.

반대로 국민의힘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는 김 후보가 53%를 얻은 데 이어 이재명 후보가 30%에 육박하는 27%의 지지율로 맹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 후보가 경남 안동 출신인 점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광주·전라에서 4%의 지지율을 기록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대구·경북에서는 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2천300만 명의 인구로 유권자의 절반이 쏠려 있는 수도권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서울과 인천·경기에서 각각 43%와 49%의 안정적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김문수 후보는 34%와 33%, 이준석 후보는 14%와 10%를 기록했다.
각 후보의 텃밭 지역을 제외하고는 이재명 후보가 강원에서 49%, 김문수 후보는 부울경에서 42%, 이준석 후보는 제주에서 17%의 지지율로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는 부울경에서 36%, 김문수 후보는 강원에서 29%, 이준석 후보는 인천·경기에서 10%의 지지율로 약세였다.
# 인천·경기, 지역 특화산업단지 조성 선호…제주는 의료, 강원은 교통

권역별로는 지역 특화산업단지 조성은 대구·경북에서 선호도가 36%로 가장 높았고, 지역 의료기관 확충은 제주에서 42%로 유난히 높았다. 중앙행정기관 지방 이전은 행정타운이 조성 중인 대전·세종·충청의 기대심리를 반영하듯 이 지역에서 21%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산악지대가 많아 대중교통이 불편한 강원도 지역에서는 광역교통망 확충에 대한 선호도가 23%로 다른 정책과제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한편, 대선 투표 참여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반드시 할 것이다'라는 응답이 90%로 나왔으며,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 중 '후보 지지를 계속할 것인가'라는 문항에는 88%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한 반면 다른 후보로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11%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 의뢰로 한국갤럽이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7명(응답률 15.8%)을 상대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대신협 공동취재단=박주성 기자 jsp78@kihoilbo.co.kr
Copyright © 기호일보. 무단전재, 재배포, AI학습·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