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평역 아파트 조합 ‘예산 착복’ 정황 속출

용인시 보평역 서희스타힐스 아파트 조합원들이 조합 비리<기호일보 5월 12일 자 7면 보도> 수사 확대를 요구하는 가운데 주택조합이 사업비를 부풀리거나 중복 예산집행으로 착복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22일 기호일보가 단독 입수한 건설공사 표준도급변경계약서와 사업집행 내역서 회계 및 세무 실사 용역 등에 따르면 광고계약 실수에 의한 사업비 낭비와 준공용역비 이중 계약, 필요없는 폐기물 처리 위장 서류 작성으로 최소 11억5천만 원이 증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광고비는 한 가구당 1천만 원으로 100억 원을 사용했다. 그러나 분양광고 규정 위반으로 16억6천만 원을 날린 것이 장부에서 나타났다.
특히 주택조합의 준공용역비는 당초 20억 원에서 필요없는 2차 비용으로 6억 원을 추가, 이 비용의 행방은 오리무중인 상태다.
또 폐기물 처리는 1기 조합에서 마무리했으나 진입로 비용 등으로 8억 원을 위장해 계상했다고 전 조합 간부는 밝혔다.
전 조합 간부는 특히 "2기 조합장이 1기 조합장의 사업권을 빼앗기 위해 2022년 5월부터 업무상 횡령과 업무상 배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죄로 10차례 고소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재판에서 1기 조합장은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를 두고 조합원들은 2기 조합장이 사업권을 빼앗기 위한 조직적인 작업이 의심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2기 조합에서 3기로 넘어가는 과정도 석연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2기 조합이 사업을 부풀리거나 이중으로 계약해 사업비 손실과 착복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 조합 간부는 이와 관련, "2기와 3기 조합 집행부의 사업비 낭비와 뇌물, 착복 정황이 장부상으로도 드러나고 있다"며 "검찰과 조합원들이 이 부분에 대한 내역서 공개와 수사가 뒤따라야 비리를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주 고소인에 대한 4차 소환조사와 이 사업을 연결해 준 용인시 전 고위공직자에 대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벌이고, 조합 수사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김형운 기자 hwk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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