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으로 탈출·질주".. 10년새 벌어진 일자리 격차
◀앵커▶
전 국민의 절반이 수도권에 모여사는 나라.
청년들의 '탈 지역' 현상도 점차 심화되고 있습니다.
실제 통계를 살펴봤더니, 각종 지역균형발전정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과 지역 간 일자리의 양극화는 최근 10년간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대 캠퍼스에서 만난 학생들에게 졸업 후 고향에 남고 싶은지, 수도권으로 가고 싶은지 물었습니다.
[이청원/대학원생]
"수도권으로 가고 싶긴 하죠. 아무래도 거기가 인프라 구축이 잘 돼 있고 연구 환경이나 그런 게 잘 돼 있어가지고..."
[이세은/대학원생]
"원하는 분야를 하기 위해서는 지금 여기에 있는 것보다는 좀 더 위로 가는 게 선택도가 좀 더 높아서요."
높은 거주비 같은 현실을 고려해도, 기회와 희망은 고향이 아닌 수도권에 있다는 겁니다.
[김현정/졸업생]
"거주 비용이 확실히 달라서 많이 걱정되긴 하는데, 살기도 더 좋다고 하고 전주 살다가 간 친구들도 훨씬 만족감이 높더라고요."
청년들이 지역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이유, 실제 수치로 확인됩니다.
지난 10년 간 통계를 살펴봤더니, 취업자의 절반 가까이가 수도권 신도시에서 늘어났습니다.
특히 수원이나 화성, 용인 등 경기 남부권이 거대한 일자리 중심지로 부상했고, 비수도권에서는 수도권과 가까운 충북 진천이나 충남 아산, 그리고 행정수도나 혁신도시로 조성된 세종과 전북 완주 등만 상위 20개 지역에 포함됐습니다.
임금 격차도 더 커졌습니다.
2013년에는 임금이 높은 상위 10개 지역에 광양이나 울산, 거제 등 비수도권 산업도시들이 8곳이나 포함됐지만, 10년이 지난 재작년엔 세종시를 제외하고는 비수도권이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2000년대 이후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정책이 이어졌지만, 수도권과 지역 간 일자리 양극화는 오히려 심화된 겁니다.
교통이나 산업단지 같은 하드웨어 중심 투자, 지자체 간 각자도생을 방치하는 식의 정책을 넘어서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상호 연구위원 / 한국고용정보원]
"산업 중심의 육성, '하드 인프라'라고 하는 그런 정책 중심에서 청년 인재들과 사람을 키우기 위한 '소프트 인프라'라고 하는 정책 간의 균형과 결합이 필요하다."
한해 약 30조에 이르는 중앙정부 일자리예산 중 지자체가 예산 일부를 매칭하거나 지역 특성이 반영된 사업의 비중은 불과 15.8%.
수도권과 지역 대학간 교육비 격차도 줄지 않고 있습니다.
특단의 정책 전환과 과감한 예산 조정없이는, 사는 곳에 따라 소득과 계층이 달라지는 불평등이 이대로 가속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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