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벽 부푼 다세대 주택, 벽체 보수할 듯
본벽 영향 여부 확인…보수 돌입

외벽 팽창 사고로 공포에 떨었던 수원 장안구 송죽동 다세대 주택 주민들이 한숨을 돌리게 됐다. 정밀 안전진단 결과, 건물을 지탱하는 핵심 구조물에는 심각한 손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인천일보 5월 22일자 6면 수원 다세대 주택 외벽 팽창…안전진단 실시>
22일 수원시는 현장에서 주민 설명회를 열고 안전진단 결과와 향후 보수 로드맵을 발표했다. 진단을 맡은 전문업체는 "팽창된 외벽은 건물의 무게를 지탱하는 내력벽이 아닌 표면 마감재"라며 "구조적으로 붕괴 위험 등 치명적인 타격은 없지만, 마감재로서의 내구력은 상실해 전면적인 보수가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와 시공사는 지난 21일 층별 지지물을 설치하는 임시 보강 작업을 마쳤다. 향후 부풀어 오른 외벽을 완전히 철거한 뒤 본벽에 미친 영향이 없는지 2차 정밀 확인을 거쳐 본격적인 수리에 착수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소규모 공동주택 지원 사업'을 적용하기로 했다. 전체 보수 비용의 80%(최대 2,000만 원)를 시 예산으로 지원하고, 나머지 20%를 주민이 분담하는 방식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전체 16가구 중 11가구 이상의 동의가 필요해 주민들은 이날 즉시 대표자 2명을 선출하며 대응에 나섰다.
현재 가스와 전기가 차단된 해당 주택 주민들은 수원 유스호스텔 등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다. 외벽 철거에만 최소 일주일이 소요되는 만큼, 주민들의 실질적인 귀가는 보수 공사 진척 상황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대피 중인 한 주민은 "구조에 문제가 없다니 다행이지만,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절차가 신속히 진행되길 바란다"고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 동의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보수 업체를 선정해 안전한 주거 환경을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주택은 1990년 사용 승인된 연면적 329㎡ 규모의 노후 건물로, 지난 20일 외벽이 갑자기 부풀어 오르며 인근 상가 주민을 포함한 총 13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진 바 있다.
/고륜형 기자 krh0830@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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