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박혁권 배우 "밥줄 끊겨도 이재명 후보 지지하겠다"
이재명 "문화예술인 정치적 의사 표현에 졸렬하게 블랙리스트니 화이트리스트니 말아야"
[미디어오늘 김용욱 기자]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의 길태미 등 다양한 캐릭터 연기로 익숙한 박혁권 배우가 이재명 후보 유세에 나와 비상계엄 당시 우리 군인이 총을 겨눠 너무 슬펐다며 밥줄이 끊겨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박혁권 배우를 소개하며 문화 예술인들의 정치적 의사 표현에 대해 정권이 블랙리스트나 화이트리스트를 만드는 것은 졸렬하다고 강조했다.
22일 이재명 후보 제주도 유세 지지 발언에 나온 박혁권 배우는 수줍게 단상에 올랐다. 박혁권 배우는 “연기해서 먹고사는 박혁권”이라며 “저 구좌읍 송당리 주민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박혁권 배우는 “우리 친구들 우리 후배들, 우리 군인들이 우리한테 총을 겨눴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게 무슨 일이지 믿기지도 않았고, 아 이런 일이 있어 했다가 나중에는 그 동영상을 볼 때마다 너무 슬퍼졌다”며 “어떻게 우리 군인이 우리한테 총을 겨눌 수가 있을까 너무 슬펐다. 나중에는 보면서 막 울기도 했다”고 지난 겨울비상계엄의 기억을 떠올렸다.
박혁권 배우는 “제가 원래는 3년 전에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었고 그러고 나서 욕도 많이 먹었다. 아직 돈을 좀 더 모아야 해서 은퇴는 못 하겠고, 한 몇 년 더 배우를 할 것 같은데 밥줄 끊겨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재명 후보는 박혁권 배우와 다시 단상에서 손을 잡고 난 후 “제가 박혁권 배우를 각별히 여러분한테 한번 말씀드린 이유가 있다. 저번 대선 때 박혁권 배우가 공개적으로 저를 지지해 주셨다”고 소개했다.
이재명 후보는 “대한민국은 아주 졸렬한 정치 세력들이 있다. 상대편을 지지하면 죽이려고 한다. 그래서 블랙리스트니 화이트리스트니 이런 거 만들지 않느냐?”며 “그래서 '아 저 사람은 저쪽 편이지. 그러면 출연도 시키지 마, 지원도 해주지 마' 이렇게 해서 괴롭힌다. 아주 졸렬한 것 아닌가? 저는 문화 예술인들의 정치적 의사 표현에 대해서 이렇게 가혹하게 제재하는 나라를 보지를 못했다. 그 나라의 수준은 그 나라의 문화로 결판난다. 대한민국의 문화를 살려야 한다. 문화가 한없이 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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