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eview] 10년 전 손흥민 울렸던 포스텍 감독, 이번엔 함께 웃었다

포포투 2025. 5. 2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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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적장이 10년 만에 은사가 됐다. 2015년 아시안컵에서 손흥민에게 좌절을 선사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번에는 트로피를 선물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유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2007-08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트로피를 획득했다.


손흥민에게도 의미가 깊은 트로피다.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유럽 무대에 데뷔한 손흥민은 이후 15년간 메이저 트로피를 품지 못했다.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했지만 2016-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위,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2020-21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준우승에 그치는 등 트로피와는 연이 없었다.


이번 시즌 역시 우승 가능성이 크지 않았다.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자국 컵 대회인 리그컵과 FA컵에서 각각 리버풀, 아스톤 빌라에 발목을 잡히며 고배를 마셨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구단 역사상 최다패(21패)를 기록하며 17위에 머무는 등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유로파리그에서 맨유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해피 엔딩을 맞았다. 손흥민 역시 커리어 첫 메이저 트로피를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아이러니하게도 손흥민의 첫 우승을 함께한 감독은 ‘10년 전 적장’ 포스테코글루였다.


스포츠 매체 ‘폭스 스포츠’는 “손흥민은 2015년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위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는데, 그때 패배를 안긴 팀이 바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사커루스(Socceroos, 호주 대표팀의 별명)이었다"며 "손흥민의 커리어가 마침내 한 바퀴를 돌아 완성되는 듯한 순간, 결승 패배 후 포스테코글루가 그를 위로하던 장면이 다시금 회자됐다. 축구가 선사하는 시적인 장면이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는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에서 만난 바 있다. 당시 포스테코글루는 호주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었고, 손흥민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선수로 출장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에서 포스테코글루가 이끄는 호주 대표팀이 2-1로 대한민국을 꺾으며 손흥민을 울렸다.


적이었던 둘은 스승과 제자로 재회하게 됐다. 토트넘이 2023년 포스테코글루를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한 것이다. 그는 2023-24시즌 리그 5위를 기록하며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진출을 이끌었다.


그리고 이번 시즌,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을 또 한 번 울렸다. 이번에는 기쁨의 눈물이었다. 포스테코글루의 토트넘은 시즌 내내 많은 비판에 시달렸지만 결국 맨유를 꺾고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손흥민은 커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향한 헌사를 전했다. 그는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라커룸 바깥엔 우승 팀들의 사진들이 걸려 있다. 나는 손흥민에게 '이제 너의 사진도 저기에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며 손흥민을 극찬했다.


악연이었던 둘의 관계는 아름다운 인연이 되었다. 포스테코글루와 토트넘의 동행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그들의 유로파 여정은 팬들에게 오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글=‘IF 기자단’ 5기 김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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