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없이 공부하고 싶은데”…만학도 ‘저시력 확대 교과서’ 첫선
[KBS 전주] [앵커]
뒤늦게 배움의 길에 나선 이른바 성인 '만학도'들은 대부분 눈이 침침해 책을 읽기 쉽지 않습니다.
익산시가 전국 처음으로 글씨가 큰 교과서를 제작해 만학도들에게 보급했는데, 전국적인 확대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실 곳곳에 돋보기 안경을 쓴 여고생들이 선생님 수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보는 교과서는 일반 교과서보다 두배 가량 큽니다.
A3 용지에 활자를 키워 인쇄한 이른바, 저시력 확대 교과서입니다.
글씨가 또렷하고 선명해 공부하는 데 자신감이 생겼다며 만학도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박정순/함열여고 1학년/64살 : "옛날에는 책을 보면 글씨가 잘 안 보이니까 머리가 아프죠. 신경 써서 봐야 하고요. 그런데 교과서가 커지니까 머리도 맑아지고 잘 보이고, 공부하는 게 더 즐겁고…."]
현행법 상 저시력 확대 교과서는 시각장애 학생, 교사 등 특수교육 대상자에 한해 보급하는 상황.
익산시가 전국 최초로 만학도 학습권 보장을 위해 자체 예산을 들여 18개 과목 모든 교과서를 따로 제작해 배포한 겁니다.
[한인경/익산시 교육청소년과장 : "(현장 민원을 듣고) 다급하게 확대 교과서를 만들어 드렸습니다. 내년, 내후년 시니어반이 있을 거기 때문에 교육부와 도교육청에 이런 확대 교과서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건의를…."]
고령화 흐름 속에 올해 전국의 전문대 합격자 16만 9천5백여 명 가운데, 만학도 등은 4천9백여 명으로 전체의 3%를 차지하는 상황.
당당한 교육 주체로서 만학도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정부 차원의 맞춤형 지원 방안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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