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다이소 버텨낸 철물점… 다가오는 경기침체·C커머스 '위기'
연매출 평균 2억… 창업아이템 각광
도내 철물점 수 증가세 '승승장구'
경기침체 장기화·C커머스 등장 여파
창업수요 주춤… "영업 변화 필요"

온라인 시장 확대 및 다이소와 같은 가성비 유통브랜드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철물점은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다. 비교적 저렴한 창업비용과 재고처리에 대한 부담도 없어 유망 창업아이템으로 각광받는 중이다.
다만 경기침체 장기화와 C커머스로 불리는 알리·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의 등장으로 철물점이 위기에 직면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2일 오전 11시께 방문한 수원시 팔달구 소재 구천동 공구시장. 일렬로 늘어서 있는 철물점 매대에는 각종 공구 및 건자재를 비롯해 다양한 제품이 깔려있었다. 공구시장에서 만난 A씨는 "스패너를 사러 왔다"며 "조그만 단품이 필요한데, 온라인에서는 주로 세트만 파니까 철물점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철물점을 창업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3월 기준 경기지역의 철물점 수는 2020년 1천844개에서 ▶2021년 1천852개 ▶2022년 1천928개 ▶2023년 1천928개 ▶2024년 2천7개를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3월에는 2천61개까지 늘었다.
철물점은 초기 창업비용이 2천만~3천만 원으로 다른 업종에 비해 비교적 낮고, 제품에 유통기한이 없어 재고 처리에 대한 부담도 크지 않다. 게다가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아 자리만 잘 잡는다면 장기간(경기지역 평균 14년3개월) 영업도 가능하다.
이처럼 잘 나가던 철물점이지만 최근에는 경기침체와 C커머스의 등장으로 창업 수요가 감소하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철물점 창업 컨설턴트를 진행하는 신창수 춘봉이네 만물상 대표는 "철물같은 경우는 온라인으로 쉽게 구하기 어려운 품목도 많고 일상생활에서도 수요도 꾸준하기 때문에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받았다"면서도 "지난해 말까지 창업에 대한 문의도 많았으나 올해는 경기침체로 인해 창업수요가 관망세로 돌아서며 (성장이) 정체되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C커머스로 인한 우려에 대해서는 "C커머스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철물점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가격, 품질 등에 차이를 보이는 만큼 소비층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지역상권에만 의지하지 말고 ,영업을 뛰는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성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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