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남 양산 유세 “통합과 봉합은 다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선을 12일 앞둔 22일 경남 양산시 유세에서 “멀쩡히 여기저기 다니면서 별것 다 하시는 것 같다”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검찰에 대해선 “없는 죄를 만들려고 왜 저렇게 극렬하게 난리를 치나”라고 말했다. 공식선거운동이 중반부에 들어서자 내란 종식 기조를 강화해 지지 세력 결집을 도모하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경남 양산시 양산워터파크공원에서 진행한 집중 유세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무슨 부정선거 이야기를 하고 있다. 부정선거인데 왜 본인이 당선됐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이 전날 부정선거 관련 영화를 관람한 데 대한 비판이다. 이 후보는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 한다”며 “바보인지, 일부러 그러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일국의 국정을 책임지던 분들의 말씀으로는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겨냥했다. 그는 “그분(윤 전 대통령)은 그렇다 치고 (노동부 장관에 이어) 다시 6월3일부터 이 나라 국정을 맡겠다고 하는 분은 또 그게 뭔가. 이해가 되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국민은 대체 뭐가 되는가”라고 했다.
검찰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국가 권력을 특정인에게 부여하는 이유는 우리 모두 더 나은 삶을 살게 해달라고하는 것 아닌가. 우리가 만든 규칙을 집행해서 그 강제력으로 더 공정하고 더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그 질서를 유지하는 최종 권한을 가진 검찰이 요새 하는 짓을 보면 이게 도대체 제정신인지 저는 이해가 안 된다”며 “없는 죄를 만들려고 저렇게 극렬하게 왜 난리를 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검찰의 문재인 전 대통령 뇌물죄 혐의 기소를 언급했다. 그는 “(검찰이) 우리 문재인 전 대통령을 기소해 이제 서울로 수백km씩 왔다갔다 하면서 1박2일로 재판을 받아야 된다. 서울에 재판받기 위해 집을 얻어야 되나”라고 말했다. 그는 “대체 왜 그러는 것인가. 여기(양산) 근처(법원)에다 기소를 하든지, 원래 피고인 주소지(소재 법원)에 (기소)하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저도 다섯 군데인가 엄청 많이 기소돼 있다”라며 “영장은 한 군데 치더니 그거(기소)를 쪼개서 하나는 수원에, 하나는 서울A부에, 하나는 B부에 이렇게 쪼개서 따로따로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그 뭔 심보냐. 한 번에 몰아주면 안 되나, 기왕 재판받는 거”라며 “증거도 없는 사건들을 마구 기소한다. 정말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검찰은) 무죄 나와도 상관없다, 그 말이지 않나. 그런 것을 직권남용이라고 그런다”라며 “국민이 맡긴 권력을 누군가를 괴롭히는 데 쓰면 되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을 무슨 큰 통치자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있던데, 크게 국민을 통합하는 최고의 책임자가 대통령인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지방분권 구상으로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부·울·경 메가시티’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여러분, 저는 자신 있다”라며 “우리 국민은 위대한 저력이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것들에 싸우느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작은 차이를 넘어서 정치도 화합하고 포용하고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고 죄질 나쁜 사람을 싹 다 살려주자, 이런 거 아니다”라며 “통합과 봉합은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분명한 것은 정치적 입장에 따라 누군가를 불이익 주고 정치적 상대를 제거하려 하지 않고, 공존하며 인정하고 역할을 나누는 것”이라고 했다.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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