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서 숨진 제주 교사, ‘학생 가족’ 민원 받았었다···교원단체 “철저한 진상조사 촉구”

22일 제주의 한 중학교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교원단체들이 한 목소리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선생님께서 어떤 고통을 견뎌오셨는지는 헤아릴 수 없지만 또 한 명의 교사가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 교육이 서 있는 현실과 마주한다”고 밝혔다. 전교조제주지부는 이어 “고인을 둘러싼 교육적 갈등과 심리적 부담이 어떤 상황에서 벌어졌는지를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제주교원단체총연합회도 자료를 내고 “스승의 날을 보낸 지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들려온 비보에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고인께서 왜 유명을 달리할 수밖에 없었는지, 어떠한 어려움이 있었는지 교육당국과 수사당국은 철저히 조사해 진상 규명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김광수 제주도 교육감도 이날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난 데 대해 제주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으로서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는 학교 현장에서 이러한 안타까운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교사와 학생들의 정서적인 안정을 위해 정서회복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가 상담 및 심리치료 지원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0시46분쯤 제주 모 중학교에서 40대 교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유족의 실종 신고를 받고 교내를 수색하던 중 학교 창고에서 A씨를 발견했다.
A씨가 남긴 유서는 학교 교무실에서 발견됐다. 유서에는 학생 가족과의 갈등으로 힘들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의 가족은 도교육청과 학교에도 관련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럼프, 한국 등 향해 “호르무즈에 군함 파견하라···석유 공급받는 나라들이 관리해야”
- [속보]사우디 투입 군 수송기, 200여명 태우고 출발···중동 한국인 대피 ‘사막의 빛’ 작전
- 유조선에서 흘러나온 기름 ‘꿀꺽꿀꺽’···해양 지킴이 로봇 등장
- [타보니]오로라 프로젝트 2탄 르노 필랑트…“디자인이 다 했다”
- [단독]법무부, 임금체불 피해 필리핀 계절노동자 재입국 허용···‘농장주 추천 필요’ 입장서
- 북한이 쏜 미사일은 ‘600㎜ 방사포’···김정은이 자랑했던 그 미사일
- 구멍나고 공기 새는 낡은 국제우주정거장, 2년 더 쓴다···바로 ‘이 나라’ 때문
- 구인 않고 국과수 감정 기다리는 새···‘스토킹 살해’ 앞에서 전자발찌는 무용지물이었다
- 미국서 팰리세이드 ‘전동시트 끼임 사고’에…현대차, 일부 사양 판매 중단
- [기울어진 나라 ②] 지분 쪼개고, 대표 넘기고…지방의원의 수의계약 ‘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