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안 올려주면 입주 못해"…철산자이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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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입주를 코앞에 둔 한 재건축 아파트에서 공사비를 올려달라는 시공사와 그럴 수 없다는 조합 간 갈등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비슷한 일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이유가 뭔지, 류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에 위치한 한 재건축 아파트입니다.
시공사인 GS건설이 520억 원의 추가 공사비를 요구하면서 일주일 앞으로 다가 온 입주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공사 현장은 보시는 것처럼 마무리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GS건설은 오늘(22일) 조합원 총회에서 공사비 인상을 가결해 주지 않으면 조합원들의 입주는 불가능하다고 통보한 상태입니다.
[최홍엽 /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 조합원 : (전체) 2천 명 정도 잡으면은 (1인당) 한 2600만 원 정도 되는 거죠. (조합의) 3분의 1 정도는 옛날 어르신들이고, (일대가) 저층 5층짜리 주공 아파트였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움을 느끼는 분이 많습니다.]
서울 성동구의 행당7구역 재개발 공사를 맡은 대우건설도 조합이 공사비 증액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입주를 제한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도 공사비 증액 요청을 조합이 받아들이지 않자 서울시 중재로 겨우 합의를 봤습니다.
건설사들은 자재비와 인건비 등 공사 원가가 올라 공사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공통적인 입장입니다.
최근 수년간 지속돼 온 금리인상에 국제정세가 불안정해진 데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직격탄을 그대로 맞은 겁니다.
전문가들은 계약 단계에서부터 공사비 인상 기준을 명확하게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효선 /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사실 예상치 못하게 다 너무 급등한 게 문제거든요. 앞으로는 그런 거를 감안해서 표준 공사 계약서를 다시 만든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장기간 침체된 건설경기에 건설사의 자금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점 역시 이런 갈등이 반복되는 원인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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