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입 감소에 출렁이는 글로벌 LNG값…연내 더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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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LNG(액화천연가스) 수입국인 중국의 LNG 수입량이 올들어 큰 폭으로 줄어들며 국제 가격이 급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 하락은 곧 미국에 거점을 둔 오일메이저들의 수익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중국의 LNG 수입량은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다른 시장조사기관 줘촨정보는 "올해 중국의 LNG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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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LNG(액화천연가스) 수입국인 중국의 LNG 수입량이 올들어 큰 폭으로 줄어들며 국제 가격이 급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대 수출국인 미국과 관세전쟁이 직접적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연간 전체 수입량도 큰 틀에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 국영 CNPC(중석유국제공사) 장야오위 글로벌 LNG사업 책임은 지난 19일 싱가프로 에너지시장관리국이 주최한 포럼에서 "올들어 중국의 LNG 수입은 예상보다 적고, 최근까지 누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1% 줄었다"고 밝혔다.
중국은 단연 세계 최대 LNG 수입국이다. 지난해 수입도 전년 대비 8% 늘었다. 그러나 올해는 줄어들고 있다. BNEF(블룸버그신에너지재정) 역시 올 1분기 중국 LNG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줄었다고 최근 집계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감소폭이다.
일단 중국의 겨울철 이상고온과 지난해 많이 수입된 만큼 높은 수준인 재고, 또 상대적으로 높은 LNG가격 등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중국 내 수요 정체다. 장야오위 책임은 "LNG 수요는 기본적으로 산업용과 도시가스가 견인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상황이 개선되고 도심 확장이 이어지지 않으면 LNG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기 어렵다는 거다.
이는 글로벌 LNG 가격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된다. 미국 FRED(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MMBtu(열량단위)당 14.225달러이던 아시아지역 LNG 가격은 3월 13.118달러로 떨어졌고, 다시 4월 들어서는 11.569달러로 급감했다. 5월 들어 미중 관세협상 일부 타결로 11.75달러까지 회복됐다는 집계도 나오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미국과 관세전쟁으로 중국 경제상황이 더 악화한다면 LNG 수요는 더 줄어들 전망이다. 중국 원자재 전문 분석기관 진롄촨은 "5월 들어서도 중국 내 LNG 소비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남부지역 기온상승과 수력발전 공급 부족으로 천연가스 발전 수요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 탓"이라고 진단했다.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이 중국과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라는 점은 아이러니다. 작년 기준 미국산 LNG를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는 네덜란드(약 11%)였지만 쉘 등 글로벌 LNG 유통기업들을 통해 중국으로 수입되는 LNG 양도 만만찮다. 가격 하락은 곧 미국에 거점을 둔 오일메이저들의 수익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중국의 LNG 수입량은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미국과 관계가 극도로 불편해진 중국 정부가 LNG 수입 축소 기조를 바꾸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미 수입된 재고가 풍부한 상황에서 굳이 LNG를 적극적으로 더 확보할 이유가 없다는 거다. 다른 시장조사기관 줘촨정보는 "올해 중국의 LNG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의 LNG 수요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될 거라는데 의견이 모인다.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은 최근 2040년까지 아시아 경제 발전이 LNG수요를 60% 증가시킬 거라는 전망을 내놨다. 중국 LNG 수요는 2030년까지 현재의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특히 중국 내 탄소저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점도 LNG수요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KPMG 선잉 중국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총괄파트너는 "천연가스는 여전히 에너지 전환의 핵심 중간 에너지원이며, 탈탄소 및 교통분야를 중심으로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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