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고아의 아버지’ 美 딘 헤스 대령 10주기 기려
공군, 제주항공우주박물관서 추모행사
6·25전쟁 10대 영웅이자 전쟁 고아 1000여 명을 구한 고(故) 딘 헤스 미국 공군 대령의 10주기 추모행사가 22일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공군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놀란 바크하우스 주한미국영사, 커트 헬핀스타인 제7공군 부사령관, 양영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이계훈 공군전우회장을 비롯해 공군 관계자와 유가족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딘 헤스 대령은 6·25전쟁 당시 바우트 원 부대장으로 공군 주력기인 F-51(무스탕) 전투기를 한국 공군 조종사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양성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헤스 대령은 부대 창설 1년여 만에 단독 작전 수행이 가능한 한국 공군 전투 조종사 24명을 양성했다. 총 250여 회의 전투에 참가해 6·25 항공전사에 빛나는 공을 세웠다.
헤스 대령이 당시 자신의 전투기에 새겼던 ‘신념의 조인(By Faith I FLY)’은 현재 우리 공군 조종사의 기상을 상징하는 문구로 전해지고 있다.
헤스 대령이 진정한 영웅으로 기억되는 이유는 냉혹한 전쟁터에서도 인류애를 실천한 따뜻한 군인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전쟁 고아 1000여 명을 구하기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고아들을 제주로 피난시켰다. 퇴역 이후에도 평생 전쟁 고아를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다 2015년 98세의 나이로 생을 마쳤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고인을 추모하는 것은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를 훈련시키는 부대의 책임자였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보여준 대한민국을 향한 진심 어린 사랑과 믿음, 인류애를 잊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고인의 높은 뜻을 이어받아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할 것을 가슴 깊이 맹세한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딘 헤스 대령의 기적의 비행은 인류와 평화 연대의 소중한 유산이 돼 제주 공동체에 깃들어 있다”며 “제주도정은 대령의 숭고한 뜻을 깊이 새기고 평화의 섬 제주에서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더 크게 펼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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