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죽은 우리 딸이 집에 있어요"…60대 어머니의 마지막 쪽지
지난 18일 전북 익산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6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 씨의 몸에는 집 열쇠와 쪽지가 담긴 비닐봉지가 발견됐습니다.
쪽지에는 '먼저 숨진 20대 딸이 집에 있다'는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실제 경찰은 숨진 20대 딸 B 씨를 거주지에서 발견됐는데, B씨 역시 힘든 삶에 대한 내용을 글로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문서 작성 시점이 3월 말인 점으로 미뤄 딸인 B 씨가 이 무렵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 어머니 A 씨도 딸이 숨진 뒤 50여 일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
어머니 A 씨는 세상을 떠난 20대 딸의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자신도 끝내 숨진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이 모녀는 모두 지병을 앓고 있었으며 기초생활수급자로 매달 120만 원을 지원받아왔습니다.
그러다 당시 함께 살던 첫째 딸이 취업하면서 긴급지원 대상에서 제외됐고, 주거급여 명목으로 월 20여만 원만 지급받았습니다.
[배형우 / 복지부 복지행정지원관 첫째 따님이// 돈을 벌게 돼서 소득이 있게 되면// (기초생활)수급자에서 제외가 되거든요. 그때 그분들이 생계급여를 못 받게 됐는데 나중에 파악을 해 봤더니 첫째 따님이 그 두 분하고 떨어져 사셔 갖고. 세대 분리 신고를 하셔갖고 (신청) 신고를 하면 된다고 (안내) 했는데...]
얼마 후 유일한 가장이었던 첫째 딸이 따로 살게 되면서, 숨진 익산 모녀는 다시 기초생활수급 요건을 갖췄지만, 직접 신청하지 않아 결국 복지 서비스 대상에서 누락됐습니다.이른바 복지신청주의를 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건과 2022년 수원 세 모녀 사건 등 안타까운 사건이 반복되고 있다"며 "사각지대를 보완할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취재:채희선 영상편집:김수영 디자인: 제작:디지털뉴스편집부)
채희선 기자 hsch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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