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7월에도 대규모 증산 논의…유가↓

김겨레 2025. 5. 2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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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1만1000배럴 증산…애초 계획의 3배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오는 7월 대규모 증산을 논의 중이다.

지난 4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주유소에서 운전자가 휘발유를 주유하는 모습. (사진=AFP)
블룸버그통신은 OPEC+ 산유국들이 다음달 1일 화상 회의를 열고 오는 7월 하루 41만1000배럴을 증산하는 방안에 합의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애초 계획된 규모의 3배다.

OPEC+가 7월에도 증산한다면 이달과 다음달에 이어 3개월 연속 증산이다. 증산 소식에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7월물은 한국시간 5시9분 현재 0.94% 내린 64.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OPEC+는 이달과 다음 달에도 41만1000배럴 증산을 발표하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

OPEC+의 증산 기조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OPEC+는 표면적으로는 수요 증가에 대응한 증산이라는 입장이지만 비공식적으로는 초과 생산국에 대한 징계 및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달래기’라는 이유가 거론된다.

주요 원유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회의에서 카자흐스탄, 이라크 등 생산량 쿼터를 지키지 않는 국가를 향해 합의 사항을 따르지 않을 경우 추가 증산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은 일부 보완을 약속 했지만 자국 내 국제 석유기업들의 생산을 억제하는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

최근 중동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선물이라는 해석도 있다. 유가를 낮춤으로써 고율 관세 정책을 펼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상승이 미국 내 휘발유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며 OPEC+에 증산을 촉구해 왔다.

OPEC+의 대규모 증산에 따라 원유 공급 과잉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까지 글로벌 원유 수요가 견조했지만 향후 경기 부진으로 수요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골드만삭스는 OPEC+가 7월 증산에 합의한 후 추가 증산은 중단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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