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상장사 10곳 중 6곳 '슈퍼 주총데이'에 개최…쏠림 여전

김경렬 기자 2025. 5. 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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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분산 자율 프로그램의 참여율도 3년래 최저
주주제안 안건수 작년比 47%↓…안건 가결도 줄어
자본준비금 감액 안건 6.5배 '쑥'…상장협 "감액배당 증가 탓"
사진/한국상장회사협의회

올해 국내 상장사 10곳 중 6곳이 3월 말 특정일에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총이 특정 날짜에 겹친, 이른바 '슈퍼 주총데이' 쏠림 현상이 여전하다.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이 추진하고 있는 '주총 분산 자율 프로그램' 참여율도 3년래 가장 낮았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는 작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2440개사(유가증권 805개사·코스닥 1635개사) 중 1627개사(비중 66.7%)의 정기 주총 날짜가 겹쳤다고 22일 밝혔다. 주총은 3월 26일 수요일(544개사), 28일 금요일(571개사), 31일 월요일(512개사) 등 3일에 집중됐다.

주주총회 분산 자율준수 프로그램의 참여율은 3년래 최저였다. 프로그램 참여기업 중 올해 주총 집중예상일을 피해 주총을 개최한 상장회사는 957개 사(39.3%)다. 해당 비중은 지난 2023년 41.8%에서 지난해 42.9%로 늘었다가 올해 39.3%로 떨어졌다.

주주제안 안건 수는 올해 82건으로 작년(154건) 대비 절반 가량(72건) 감소했다. 주주제안이 상정된 회사는 41개사(유가 16개사, 코스닥 25개사)로 작년과 동일했다.

상장된 주주제안 안건이 1건이라도 가결된 회사는 10개사다. 작년(15개사) 대비 5개사 줄었다. 같은 기간 가결률 역시 36.6%에서 24.4%로 하락했다.

주주제안 내용은 임원 선·해임 비중이 34%로 가장 컸다. 이어 주주환원·정관변경(24%), 임원보수(4%) 등 순이었다.

특히 올해 정관변경 안건 중 '선배당 후배당기준일 설정'이 가능하도록 정비한 회사는 126개사를 기록했다. 3월 말 누적 기준 1137개사가 정비를 마쳤다.

배당 재원 확보를 위한 '자본준비금 감액 및 이익잉여금 전입 안건'을 결의한 회사는 124개사로 집계됐다. 작년(19개사) 대비 6.5배 늘었다. 상장협은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 재원으로 사용하는 '감액배당'을 실시하려는 회사가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자투표 또는 전자위임장 제도를 시행한 회사는 1489개사(61%)로 집계됐다.

김경렬 기자 iam1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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