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베일·모드리치도 못 품었던 우승컵... "손흥민, 케인 넘어 토트넘 역사상 최고의 선수"

박주희 2025. 5. 2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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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들 구단 레전드 줄소환 후 손흥민에 찬사
"케인은 떠났지만 손흥민은 남았다"
BBC도 태극기 사진 함께 게재하며 축하 메시지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동료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빌바오=AP 뉴시스

손흥민(토트넘)이 22일(한국시간)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컵을 들어올리자 구단의 전설들이 줄줄이 소환됐다. 현지 매체는 토트넘의 '17년 무관의 한'을 풀어낸 손흥민을 향해 "그는 이제 해리 케인을 넘어 토트넘 현대사 최고의 선수"라고 찬사를 보냈다.

현지 매체들은 이날 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0 승리를 거둔 직후 과거 레전드들을 언급하며 현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을 극찬했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이 팀은 전설로 기록될 것"이라고 운을 뗀 후 "손흥민은 개러스 베일, 해리 케인, 루카 모드리치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왼쪽)이 2021년 2월 2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번리전에서 개러스 베일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후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토트넘 트위터 캡처

매체가 언급한 세 명은 토트넘 팬들이 2000년대 이후 최고의 선수로 꼽는 이들이다. 베일은 만 18세였던 2007~08시즌부터 6시즌 동안 토트넘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우승과는 큰 인연이 없었다. 첫 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우승을 맛봤으나, 엄밀히 말해 당시 베일은 팀의 주축 멤버는 아니었다. 그는 2013년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후 2022년까지 총 16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세계적인 스타가 됐지만, 잠시 친정으로 돌아왔던 2020~21시즌에는 다시 무관의 설움을 맛봐야 했다.

모드리치도 베일과 비슷한 행보를 걸었다. 그는 2008~09시즌부터 4시즌 동안 토트넘의 중원을 책임졌으나 우승컵을 단 한 개도 들어 올리지 못한 채 2012년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다. 이후 13년 동안 무려 28개의 트로피에 발롱도르까지 품에 안은 업적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손흥민과 '손-케 듀오'를 구성했던 케인 역시 2009~10시즌부터 10년 넘게 런던에 머물렀지만, 정작 그가 우승의 기쁨을 맛본 곳은 독일 뮌헨이었다.

손흥민(왼쪽)이 2022년 5월 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전에서 후반 11분 선제골을 넣고 해리 케인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리버풀=AP 뉴시스

매체들은 쟁쟁한 선수들도 극복하지 못한 '무관의 기운'을 손흥민이 이겨냈다며 그의 우승 서사를 전했다. 디 애슬레틱은 "케인은 트로피를 얻기 위해 떠났지만, 손흥민은 회의론자들의 예상을 뒤엎고 남았다"며 "구단에서 10년을 보낸 손흥민은 이제 케인을 뛰어넘어 토트넘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매체 BBC도 태극기를 바탕으로 UEL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손흥민의 이미지를 올린 후 "손흥민의 첫 클럽 트로피"라고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토트넘 역시 공식 인스타그램에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있는 손흥민의 사진을 게시한 후 "손흥민은 소속팀을 메이저 대회 트로피로 이끈 최초의 한국인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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