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도시 전주에서 펼쳐지는 6월 북페어·전시회

‘텍스트힙’ 열풍에 힘입어 전북 전주시의 이색적인 도서관과 각종 도서 행사가 주목받고 있다.
텍스트힙은 ‘텍스트’와 ‘힙하다’(감각적이고 신선하다)의 합성어로,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태어난 이른바 ‘제트(Z)세대’가 독서와 기록을 멋지다고 생각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지난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함께 젊은 세대의 새로운 관심사로 자리 잡고 있다.
‘책의 도시’를 표방해 온 전주시는 오는 6월 폭넓어진 도서관 여행 프로그램과 전주책쾌,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까지 연이어 열리면서 많은 방문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서관을 주제로 한 도서관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주시는 올해 여행 코스를 확장했다. 최근 재개관한 완산도서관뿐 아니라 완주군의 복합문화공간까지 여행지로 확대하면서 다채로운 여행 코스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전주 도서관 여행은 최근까지 600여명이 참여했고, 대부분 코스가 접수 시작 3일 만에 마감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6월부터는 ‘워케이션 도서관 여행’도 재개할 예정이다. ‘일’과 ‘휴가’의 합성어인 ‘워케이션’은 원하는 곳에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업무 형태로, 전주 도서관의 다양한 매력을 젊은 세대의 여행자들에게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개별적인 도서관 여행자뿐 아니라 문화·교육계 등 많은 기관에서도 꾸준히 전주 도서관 여행을 찾고 있다. 기관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은 상반기 신청 마감이 임박했고, 도내에서는 전북교육연수원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기관 대상 전주 도서관 여행에는 14개 기관에서 240여명이 찾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최근에는 러브코리아 필리핀 보홀에서도 전주의 도서관 문화와 정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아왔다.

독서·출판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도 6월 전주에서 열린다.
전국의 독립출판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제3회 독립출판 북페어 전주책쾌'가 오는 6월 7일과 8일 전주 남부시장 문화공판장 작당에서 열린다. 올해는 ‘힘들고 어려운 길을 가더라도 자기만의 깃발을 들고 책의 기수가 되자’는 방향성을 내걸고 다양한 강연과 전시, 체험, 이벤트 등을 선보인다.
‘전주책쾌'는 걸어 다니는 서점이라 불리며 전국 방방곡곡에서 책을 팔던 조선시대 서적중개상 ‘책쾌(冊儈)'에서 이름을 따왔다. 올해는 전국의 독립출판 창작자·출판사·책방 등 290여개 팀이 참여를 신청한 가운데 지난해보다 3개 팀이 증가한 92개 팀이 참가를 확정했다. 전북을 비롯해 서울·경기·부산·대구·대전·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다.
29일부터 6월 29일까지 한 달간 ‘제4회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이 펼쳐진다.
올해 그림책도서전 장소도 팔복예술공장과 완산도서관 일원으로 확대해 전년보다 더 많은 시민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그림책 작가의 원화를 만끽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번 그림책도서전의 주빈국을 어린이 인권에 관심이 많은 나라인 스웨덴으로 정하고, 백희나와 사라 룬드베리, 에바 린스트룀, 키티 크라우더 작가를 주요 원화전시 작가로 초청했다. 강연과 콘퍼런스, 체험 등 주요 프로그램은 지난 5월 1일 접수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마감되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최현창 전주시 도서관본부장은 “텍스트힙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새로운 개성 표현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전주 도서관 여행뿐만 아니라 전주책쾌, 전주독서대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천경석 기자 1000pr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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