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 주세요”…독일·이탈리아 ‘평화의 소녀상’에 꽃 전한 이유

김은혜 기자 2025. 5. 2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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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해외 소재 ‘평화의 소녀상’ 꽃배달
“향후 7개국 11개소 이상 헌화…현지언어 현수막 설치도”

광복 80주년을 맞아 경기도가 해외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이하 소녀상)에 꽃을 전달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고 기억과 연대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서다.

기억하는 것은 왜곡된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고 지키는 일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잊지 않고, 국경을 넘어 연대와 공감을 끌어내기 위해 도가 앞장서는 이유다.

21일 독일 베를린 소재 ‘평화의 소녀상’에 꽃을 전달한 모습. 경기도

경기도가 8월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앞두고 해외에 설치된 소녀상에 꽃을 전달하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고 올바른 역사 인식 확립을 위해 만들어진 조형물이다.

도에 따르면 19일 독일 쾰른에 설치된 소녀상을 방문해 헌화식을 가졌고, 21일 베를린 소녀상에도 꽃을 전달했다. 24일에는 이탈리아 스틴티노 시 소녀상까지 해외 꽃 전달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 향후 7월까지 시민단체, 한인회 등과 협력해 세계 각국의 소녀상에 헌화하는 캠페인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도 여성정책과 담당자는 2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국내 꽃 배달 캠페인과 연계한 행사가 해외로 확대된 것”이라며 “독일어·이탈리아어 등 현지 언어로 된 현수막을 설치하고 행사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해외에 설치된 소녀상과 기림비는 9개국 31개로 추정된다”며 “이 중 7개국 11곳 이상에서 헌화 행사를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쾰른 소재 ‘평화의 소녀상’ 헌화 행사 모습. 경기도

이번 사업은 ‘2025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도가 실시한 ‘기억의 꽃배달’에 이어 추진되는 캠페인이다. 지난해 7월 둘째주부터 2주간 전국 139개 소녀상에 꽃을 전달하는 대국민 참여 캠페인을 했는데, 올해는 8월9일 국내서 예정된 기림의 날 행사를 앞두고 해외에서 캠페인을 시작한 것이다.

이와 관련 김진효 경기도 여성정책과장은 “도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억하고, 피해자들의 용기를 생생하게 알리고자 노력하겠다”며 “독일과 이탈리아에서의 헌화가 국제사회에 역사적 진실을 알리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5월11일 작고한 故 이옥선 할머니는 생전 경기도 나눔의 집에 거주하면서 20년 넘게 일본·호주·독일 등 전 세계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증언하며 참상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이에 도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기억을 국제사회와 함께 공유하며 피해 역사가 잊히지 않도록 기념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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