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어야 산다"…스타트업 10곳 중 1곳 '흑자전환' [고은이의 스타트업 데이터]
스타트업 10곳 중 1곳은 그동안 적자를 내다가 지난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벤처 투자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매출 성장 대신 영업이익을 내는 데 초점을 맞춘 스타트업들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22일 스타트업 데이터 플랫폼 혁신의숲 운영사 마크앤컴퍼니에 따르면 실적 데이터가 집계된 국내 스타트업 6350곳 중 647곳이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율로는 10.2%다. M&A 및 IPO를 완료한 기업은 제외한 수치다.

대표적으로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창립 11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3년 206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가 지난해엔 907억원 흑자로 반등했다. 오늘의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 공유오피스 기업 패스트파이브, 삼쩜삼 운영사 자비스앤빌런즈, 프리랜서 마켓 크몽, 키즈 패션 플랫폼 차일디 등이 올해 첫 흑자를 기록하며 주목 받았다.
흑자전환을 가장 많이 이룬 업종은 제조·하드웨어 분야로 전체 흑자전환 기업 중 12.21%(79개사)를 차지했다. 이어 AI·딥테크·블록체인 분야가 10.66%(69개사), 콘텐츠·예술 분야가 7.11%(46개사)를 기록했다. 마크앤컴퍼니는 관계자는 “2024년은 단순한 성장이 아닌 생존 자체가 하나의 경쟁력이 되었던 해였다”고 분석했다.
사업 초기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외형을 키우고, 시장 영향력을 확대한 뒤 흑자를 내는 기존의 스타트업 ‘성장 공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으면서 흑자 기업이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벤처캐피털(VC)의 투자를 받으려면 수익성을 증명해내야 한다는 압박도 커졌다. 업력이 비교적 짧은 스타트업마저 ‘BEP 맞추기’에 주력하고 있다. 업력 10년 차 안팎인 기업 역시 후속 투자와 IPO 등을 위해서는 단순한 성장을 넘어 내실을 갖춰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투자사의 실적 개선 요구는 업력 4년 차 미만 초기 단계 스타트업까지 향하고 있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연구개발비 일부를 재무제표상 자산으로 인정받으려는 시도 등을 통해 체력을 확보하는 방법도 업계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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