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명물 가득 통영다운 다양한 답례품 기부자 만족도 쑥쑥
통영시 기부·답례품 톺아보기
지난해 3억 4220만 원, 21.35%↑
경남·경기 거주자 기부 비중 커
답례품 60종 수산가공식품 많아
꿀빵·나전칠기 명함집도 인기
기금으로 취약계층 지원 사업
현장·누리소통망 홍보도 열심
'통영愛(애) 나도 했다! 고향사랑기부.'
통영시는 지난해 고향사랑기부금으로 3억 4220만 원을 모았다. 모금 첫해인 2023년 2억 8200만 원에서 1년 동안 21.35%(6020만 원)가 늘었다.
지난해 접수 건수는 3338건으로, 전년 2625건보다 27.16%(713건)가 증가했다.

◇50대·10만 원 기부자 다수 = 금액별 기부를 보면 2023·2024년 모두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는 10만 원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10만 원 기부가 3012건으로 전체 90%를 차지했다. 모금액은 3억 120만 원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10만 원 미만 264건(720만 원), 10만~100만 원 미만 50건(1120만 원), 100만~500만 원 미만 10건(1260만 원) 순이었다.
최고 한도액인 500만 원 기부는 전년도 8건에서 크게 줄어 2건에 그쳤다.
시 세정과 관계자는 "지난해 고액 기부자는 줄었지만, 소액 기부자가 늘면서 전체 기부 금액은 늘었다"라면서 "올해부터 개인 기부 한도가 5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상향된 만큼 모금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월별 기부 현황을 보면 연말정산을 앞둔 11월과 12월에 집중됐다. 12월이 1401건(42%)으로 가장 많았고, 11월이 324건(9.7%)으로 뒤를 이었다. 2월부터 10월까지 100~200여 건(3.8~6.7%)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고, 기부가 가장 저조한 달은 1월로 53건(1.6%)에 불과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기부자가 높은 비율을 보였다. 50대가 1044건 1억 670만 원을 기부했다. 뒤이어 △40대 964건 9220만 원 △30대 808건 7980만 원 △20대 이하 299건 3390만 원 △60대 이상 223건 296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답례품은 역시 통영 '풍성' = 지난해 기부자에게 준 답례품은 2772건으로 8600만 원 상당이다. 분류별로 보면 가공식품이 1348건(48.6%)으로 가장 많았고, △농축산물 590건(21.3%) △지역사랑상품권 571건(20.6%) 순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이 많은 이유는 '수산 1번지'인 지역 특성을 반영해 건멸치·훈제굴·돌미역·바다장어·멸치액젓·수산물밀키트 등 수산 가공식품이 답례품에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부 품목으로 보면 다른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활용도가 높은 통영사랑상품권이 가장 인기가 있었다. 2023년 510건, 2024년 571건으로 2년 연속 답례품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육류(한우·한돈세트)가 489건으로 2위를 차지했지만, △건멸치세트(395건) △훈제굴 통조림세트(146건) △천연조미료(143건) △자연산 돌미역(119건) △통영꿀빵(116건) △바다장어선물세트(112건) 등 수산물 가공식품이 상위권에 포진한 것이 눈에 띈다.
통영 명물로 알려진 통영꿀빵과 욕지고구마·나전칠기 명함집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답례품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기부자들이 답례품 선택 시 가장 선호하는 가공식품부터 생활용품까지 12개 품목을 신규로 추가해 통영시 답례품 품목이 총 60개로 늘었다"면서 "지속적인 답례품 발굴과 신규 공급업체 선정으로 지역 내 업체 유통과정이 새로 생겨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부금, 주민 체감 복리 증진 사업에 사용 = 시는 지난해 고향사랑기금으로 3개 사업에 7970만 원을 사용했다.
대표적으로 '지역아동센터 간식비 지원' 사업을 꼽을 수 있다.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사업으로, 12개 센터를 이용하는 아동들에게 급식 외 매달 정기적으로 안전하고 풍족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이 사업에 4070만 원을 투입했다.
통영 출신 축구 선수 김민재 뒤를 이을 제2의 김민재 양성을 위한 유소년 축구단 운영비 지원에 3000만 원을 썼다.
태양열 LED 우편함 안심 골목길 조성 사업에 900만 원을 지원했다. 주거밀집지역 내 안전 취약계층과 국가유공자 주거지를 우선 선정해 야간 통행 안전을 고려해 설치했다.
올해에는 취약계층 노인 목욕 동행 지원과 독거노인 식사 배달 도시락 용기 구입 지원 등을 더해 모두 5건 사업을 진행한다.
시는 기부자도 만족하고 통영시민도 체감할 수 있는 주민 복리 증진 사업을 계속 발굴할 방침이다.
◇기부 활성화 홍보 = 시는 고향사랑기부 문화를 확산하고자 각급 기관과 동창회·동호회를 비롯해 각종 축제·행사·체육대회·주요 관광지 등 현장을 찾아 홍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행사장에서 답례품을 전시하고 현장 기부 이벤트(1+1)를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통영 수산물 우수성을 홍보하고 소비 저변을 확대하고자 매년 개최하는 '통영수산식품대전'에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부스 운영을 올해도 이어간다.
또한 추석과 설 명절에는 고향을 방문하는 출향인과 전통시장 방문객을 대상으로 집중 홍보에 나서고 있다.
시행 첫해 통영 역사 중심지인 세병관을 배경으로 시청 직원들이 출연해 답례품을 소개하는 홍보 영상을 만든 데 이어 지난해에는 통영 출신 개그맨 정찬민이 참여한 홍보 영상을 만들어 통영시 공식유튜브 등 누리소통방(SNS)에 올려 관심을 끌었다.
진주시·밀양시·함안군 등 지자체는 물론 농협·수협·새마을금고 등 여러 기관이 통영시와 상호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하나가 모여 지역 발전의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더 많은 국민이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해 통영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봉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