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경제론 논란' 이재명 "이해 못 하면 바보, 곡해하면 나쁜사람"···정면돌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정부 지출 및 지역화폐 사용 등으로 ‘돈이 도는 효과’를 강조하기 위해 든 비유인 이른바 ‘호텔경제론’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 후보는 유세 현장서 자신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21일 이 후보는 인천 남동구 유세에서 '호텔경제론' 발언에 대한 비판을 직접 꺼내며 "10만 원이라도 돈이 왔다 갔다 몇 번 돌면 그것이 10바퀴 돌면 100만 원이 되고 그것이 경제 활성화다"며 "그것을 이해 못 하는 것이라면 바보고 곡해하는 것이라면 나쁜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호텔경제론은 이 후보가 2017년 19대 대선 경선 당시 자신의 핵심 공약인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지급 정책을 설명하기 위해 꺼냈던 주장으로,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이를 8년 만에 다시 꺼내 들었다. 이 후보는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 현장에서 "일부 경제학자들이 반론하던데, 과거에 쉽게 경제를 설명하기 위해 들었던 예”라며 호텔경제론을 다시 언급했다.
이 후보는 “돈이 도는 걸 경제라고 한다. 돈이 팽팽팽 돌면 돈의 양이 적어도 경제가 활성화된다”며 가상의 사례를 제시했다. ‘한 여행객이 호텔에 10만 원의 예약금을 내면 호텔 주인은 이 돈으로 가구점 외상값을 갚고, 가구점 주인은 치킨집에서 치킨을 사 먹는다. 치킨집 주인은 문방구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문방구 주인은 호텔에 빚을 갚는다. 이후 여행객이 예약을 취소하고 10만 원을 환불받아 떠난다'로 요약되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이 마을에 들어온 돈은 결국 없는데, 거래들이 발생했다. 이게 경제다”라고 했다.
일단 돈이 한 바퀴 돌면 침체된 지역 상권에 활력이 더해지니, 이를 위해 지역화폐 등 정부 재정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설명이다.
정치권에서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가 '노주성(노쇼주도성장)'이라고 이름 붙인 이재명의 호텔경제학은, 여행객이 호텔에 10만 원 예약금을 걸었다가 나중에 예약을 취소하더라도 그 10만 원이 돌았기 때문에 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것"이라며 "공적 자금을 투입하면 내수 경기를 충분히 활성화할 수 있다면서 꺼낸 주장"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 공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을 옥죈 결과, 기업이 허리띠를 더 졸라매고 고용도 줄일, 뻔한 전개에는 생각이 닿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저도 정치에서 어지간한 기이한 상황은 다 겪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인터넷 조롱 수준의 내용을 경제정책으로 유세차에 올라가서 이야기하고 우격다짐을 이어가는 경우는 처음 본다"며 "철회하고, 이런 천박한 이야기를 경제철학으로 설파한 것에 책임을 지시라"라고 비판했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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