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의협에 "무조건 사과…의료정책 의사 말 들어서 할 것"(종합)

권지현 2025. 5. 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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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전문성 있는 분들이 반대하는 걸 하다가 국민 피해…정당화 안 돼"
의협 "金, 6개월보다 빠른 시일 내에 의료 문제 해결 의지 표명"
의정갈등 해법 설명하는 김문수 대선후보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2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김택우 의사협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의정갈등 해소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2025.5.22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조다운 권지현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22일 장기화한 의정 갈등과 의료공백 사태에 대해 "왜 이렇게 우리가 시간을 보내고 소중한 인재들이 공부를 못할 정도로 만들었나. 저는 무조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의협)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렇게 훌륭한 의사 선생님들과 왜 정부가 이렇게 서로 의견이 안 맞을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책임 있는 (전)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의사 선생님 거의 다가 문제를 제기한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사 편을 드는 게 아니라 정말 의사들이 더 잘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정부가 할 일"이라며 "생각지도 않은 엄청난 충격이 장기화해 저희 집안에도 아주 가까운 분들이 의료 대란 속에서 불행한 일을 당한 게 주변에 많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의료 정책을 의사 선생님들 말씀을 들어서 하겠다"며 "안 듣고 일방적으로 하는 건 옳지도 않고 민주주의 원리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그 분야에 전문성 있는 말, 다수의 말을 들어서 모두가 행복하게 하는 길"이라며 "가장 전문성 있는 분들이 가장 반대하는 걸로 많은 국민이 피해 보게 하는 것은 어떤 이론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극단적인 사람"이라며 "잘못된 것과는 죽기 살기로 싸우는 대신 잘하는 일에 대해서는 죽더라도 잘한다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장 획기적이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국민 행복을 높인 게 의사 선생님이라는 게 확고한 경험이고 신념"이라며 "절대로 이런 충돌이 없고 충돌로 인해 환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택우 의협회장은 "전문가를 배제한 무리한 정책 추진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후보도 너무 절감할 것"이라며 "차기 정부에서는 더욱 성숙하고 포용적인 보건 의료정책을 통해 무너진 의료를 회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기를 바라 마지않는다"고 말했다.

의정갈등 해법 설명하는 김문수 대선후보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2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김택우 의사협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의정갈등 해소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2025.5.22 hkmpooh@yna.co.kr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 직후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 후보가) 정부가 그동안 하지 않았던 사과 표현을 명확하게 했다는 것은 고무적이고 의미가 있다"며 "김 후보가 6개월 이내에 의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는데, (오늘은) 그보다 더 빠른 시간 내에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또 보건부 독립 등 의협이 전달했던 정책 제안에 대해서는 "유사한 개념을 도입해 정책에 반영하고, 앞으로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정책을 만들고 정부를 운영하겠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의협 측에서는 의료진이 책임 있는 자세로 마음 놓고 진료할 환경을 만들어줘야 국민 보건이 향상될 수 있다고 했다"며 "김 후보도 이에 공감하면서 '젊은 의사와 의대생 요구에 대해 의료계에서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타당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회장단과 파이팅 외치는 김문수 후보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선대위 소속 의원 및 관계자들이 2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김택우 의사협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기념 촬영 도중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5.5.22 hkmpo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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