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환율 협의 소식에 원·달러 환율 6개월만에 최저

미국이 한국과 통화 절상에 대해 협상했다는 소식만으로도 원·달러 환율이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당 원화 값은 전날 대비 5.9원 내린 1,381.3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5일(1,378.6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0.2원 하락한 1,377.0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 1,373.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낙폭을 키워 오전 중 1,373원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4일 장중 저가 1,368.6원 이후 가장 낮다. 환율이 1,370원대로 내려온 것도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외환시장 운영 원칙과 환율 정책에 대해 상호 간의 이해를 공유하고 다양한 협의 의제를 논의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정해진 내용은 전혀 없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에선 달러 약세를 전망했다.
미국과 일본 양국 재무장관 간 회담 소식도 달러 약세를 불렀다. 이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장관을 만나 환율에 대해 논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16일 미국의 정부 부채와 재정 적자를 이유로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떨어뜨린 것과 함께 미국 하원에서 대규모 감세안을 추진하는 것 역시 미 국채 가격 하락과 달러 약세에 영향을 줬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아시아 통화 강세와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미 달러화는 아시아 통화 절상 압력과 함께 미 국채 입찰 부진 등 달러 자산 신뢰 약화에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전날 한미 환율 협상 소식이 전해지며 원화 절상 폭이 확대되면서 아시아 통화 절상 기대가 이어지며 원화 강세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날 환율과 미 국채 금리가 변동성을 키운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는 9거래일 만에 2,6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31.91포인트(1.22%) 하락한 2593.67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32억 원, 4,318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지수도 5.95포인트(0.82%) 내린 717.67로 장을 마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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