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후 '젖은 수영복' 빨리 벗어야 하는 이유···'이 질병' 부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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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후 젖은 수영복을 오래 입고 있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소변량이 줄면 요로감염에 걸리기 쉬워지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 섭취도 필요해요."
전 교수는 "증상이 사라졌다고 항생제 복용을 중단하면 재발하는 것은 물론, 원인 세균이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갖게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요로감염 예방을 위해선 물놀이 후 마른 속옷으로 갈아입고, 잦은 수분 섭취 등 일상 속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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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내 수분 부족하면 소변량 감소해
요로 내에 세균 오래 머무르며 증식

“물놀이 후 젖은 수영복을 오래 입고 있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소변량이 줄면 요로감염에 걸리기 쉬워지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 섭취도 필요해요.”
여름철 물놀이 시즌을 앞두고 고대안산병원 비뇨의학과 전병조 교수는 22일 요로감염을 예방할 생활수칙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요로감염은 소변을 만드는 신장에서부터 소변이 몸 밖으로 나오는 요도에 이르기까지, 소변이 지나는 '요로'에 발생하는 감염을 말한다.
전 교수는 “젖은 수영복은 세균이 증식하고, 체내로 침투하기 쉬운 조건을 만들기 때문에 감염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놀이 후 젖은 수영복을 오래 입고 있으면 습한 환경이 세균 번식을 부추겨 감염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특히 기온이 올라가면 땀이 나면서 체내 수분이 줄고, 그로 인해 소변량도 덩달아 감소한다. 전 교수는 “소변량이 줄면 요로 안에 있는 세균이 씻겨 나가지 않고 오래 머무르며 증식할 우려가 커진다”고 설명했다. 실제 여름철 기온이 20% 상승할 때 요로감염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 위험은 6%, 여성의 경우는 1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로감염은 감염 부위에 따라 상부와 하부 요로감염으로 나뉜다. 상부 요로감염은 소변을 만드는 신장과 소변이 방광으로 이동하는 통로(요관)에 생기는 감염이다. 상부 요로감염이 생기면 발열과 메스꺼움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나며 중증 감염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하부 요로감염보다 치료 기간이 길다.
하부 요로감염은 소변이 모이는 방광과 소변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통로(요도)에 생긴 감염이다. 방광염이 여기에 해당한다. 소변 볼 때 통증을 느끼거나, 가만히 있을 때 아랫배나 골반 아래 부분에 뻐근한 느낌이 들 수 있다.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소변을 본 후에도 소변이 남아 있는 것 같은 잔뇨감도 주요 증상이다.
요로감염의 가장 흔한 원인균은 대장균으로,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다. 소변검사로 감염 여부와 원인균을 확인하고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해 치료한다. 전 교수는 “증상이 사라졌다고 항생제 복용을 중단하면 재발하는 것은 물론, 원인 세균이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갖게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요로감염 예방을 위해선 물놀이 후 마른 속옷으로 갈아입고, 잦은 수분 섭취 등 일상 속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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