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단에 총질한 이스라엘…日 "있어서는 안 될 일" 거센 항의

이소현 2025. 5. 2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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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중 수차례 총성…수십여명 긴급 대피
사상자 없었지만…각국 규탄 성명·수사 촉구
이스라엘군 "비허가 지역 진입…불편 끼쳐 유감"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스라엘군이 21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을 방문한 외교관들을 향해 경고 사격을 해 국제사회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크다.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일본 등 국제사회에선 외교관의 보호를 규정한 국제협약을 근거로 이스라엘군의 행동을 문제 삼았다.

일본 등 각국 외교단이 21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을 방문했다.(사진=X 갈무리)

2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참의원(상원) 외교방위위원회에서 이와야 타케시 외무상은 “매우 유감스럽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이스라엘 측에 강력히 항의하고, 충분한 설명과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프랑스 등 타국 정부들도 이스라엘 측에 대해 설명을 요구하거나 비판 성명을 내놓았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아프리카연합(AU) 장관회의 기자회견에서 “‘경고 사격’이라도 사격은 사격”이라며 “이스라엘은 국제협약에 따라 모든 외교관의 안전을 보장할 의무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이 사건을 조사하고 책임자들을 처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요르단강 서안을 방문한 외교단은 EU,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 러시아, 중국 등에서 온 외교관으로 구성됐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여러 차례 총성이 울린 직후 외교단으로 추정되는 수십명의 인원들이 서둘러 대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외무부는 “팔레스타인을 방문한 공식 외교단을 표적으로 고의로 실탄 사격한 극악한 범죄”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대표단이 승인된 경로를 벗어나 허가되지 않은 지역에 진입했다”며 “이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군인들이 이들을 멀리 떨어뜨리기 위해 경고 사격을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불편을 끼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에 이와야 일본 외무상은 이스라엘 측에서 “팔레스타인 측으로부터 사전 정보 공유 및 조율이 없었다”는 설명을 일본 정부에 전달해왔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외교단이 방문한 제닌 난민캠프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거점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기습이 있었던 2023년 10월 이후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를 공격하는 한편 제닌에서도 간헐적으로 군사작전을 실시하고 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까지 이스라엘군의 작전으로 제닌에서 약 1만6000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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