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역대 최소’ 증가…20대 이하 일자리 8개 분기 연속 감소
대경권 고용률 전년 동분기 대비 0.6%포인트 감소

경기 침체와 건설업 불황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역대 가장 적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이하 연령의 임금근로 일자리가 많이 줄면서 청년층 고용이 직격탄을 맞았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4분기(11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천90만2천 개로 전년 동기 대비 15만3천 개 증가했다. 이는 2018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은 증가 폭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불황과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건설업과 부동산업 일자리가 감소했다. 건설업 일자리는 전년 대비 10만9천 개 감소해 2018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부동산(-9천 개), 정보통신(-6천 개) 등의 업종에서도 일자리가 줄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14만 개), 협회·개인서비스(2만9천 개), 사업·임대(2만6천 개) 등은 일자리가 늘었다. 제조업 일자리는 전년보다 9천 개 늘었지만, 증가 폭은 직전 분기(2만1천 개)보다 줄었다.
건설 및 부동산 일자리 감소 여파로 인해 성별 및 연령별 고용여건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 4분기 남성의 임금근로 일자리는 전년 동기 대비 3만5천 개 감소했지만, 여성의 임금근로 일자리는 18만7천 개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일자리가 24만8천 개 늘면서 증가분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20대 이하(-14만8천 개)와 40대(-8만4천 개)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특히 20대 임금근로 일자리는 2022년 4분기(-3만6천 개) 이후 8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임금근로 일자리는 취업자 수와 다른 개념으로, 동일인이 복수의 일자리를 가지면 각각 따로 집계된다. 따라서 실제 고용률은 저조하다.
통계청의 '2024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고용률은 62.6%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대구·경북권 고용률도 60.9%로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 구조상 두 연령집단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데다, 건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부진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권영진 기자 b0127ky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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