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인적분할, 삼성물산이 웃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일 공시를 통해 단순·인적분할 방식으로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해 위탁개발생산(CDMO)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완전히 분리한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할 이후 모회사와 신설회사가 독립적으로 운영이 되는 인적분할 방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판단한다.
삼성바이로직스는 생산과 연구개발을 함께한다. 그동안 기술 유출 등에 대한 우려를 고객사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받았다. 최근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신약 개발까지 나서면서 이 같은 비즈니스 모델 간 충돌 이슈가 더욱 불거졌다.
결국 사업 간 이해충돌 우려를 불식시켜야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입장에서는 최선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의견이다. 반대로 물적분할은 기존 모회사가 신설회사의 지배권을 유지한다.
그러나 실제 과거 사례를 보면 인적분할 이후 주가가 하락한 곳도 많다. SK텔레콤은 2021년 11월 인적분할을 실시해 SK스퀘어을 새로 출범시켰다. 당시 5만원대 후반이었던 SK텔레콤 주가가 6만3000원대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지금은 5만원대도 위태롭다. 최근엔 유심칩 해킹 이슈라는 악재도 겹쳤다.
같은해 1월 대림산업도 DL(기존회사)과 DL이앤씨로 인적분할이 됐다. 당시 7만원대였던 DL주가는 같은해 5월 10만7000원을 찍기도했다. 최근 주가는 4만원대 안팎이다.
인적분할 이후 현물출자로 바이오홀딩스를 만든 다음 그룹 지배구조 개편하려 한다든지, 삼성물산이 분할 후 신설회사 지분을 매각해 삼성전자 지배력을 확대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는 내용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시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적분할 소식이 전해졌던 21일 삼성물산의 주가가 한국거래소(KRX) 코스피에서 종가기준 13만9000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11% 넘게 올랐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년간 삼성전자 등 다른 계열사의 기업가치는 대부분 크게 하락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는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분할 이후 향후 신설회사를 나스닥에 상장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적분할을 계기로 삼성물산의 지분가치가 부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도 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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