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규모 R&D 사업 5분간 통화로 평가… KAIST 교수 고백 파문

윤신영 기자 2025. 5. 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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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재 한국과학기술원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가 쓴 글 일부. 현재는 수정됐다. 장 교수 페이스북

수천억 규모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이 5분 전화 통화로 평가했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의 고백에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장영재 KAIST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 R&D 사업의 민낯-수천억 사업, 5분 전화 통화 발표로 결정"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장 교수는 "△1000억 원 규모 과제 기획 요청받음. 기획에 주어진 시간 단 23시간(오타 아님, 23일이 아닌 23시간) △5000억 원 규모 과제 참여기관 선정평가를, 단 5분 전화 발표로 진행(오타 아님, 50분이 아닌 5분) △최소 50명 이상의 연구원이 필요한 수백 억 규모 과제가 공고됐는데 주어진 시간은 단 3주, 이 인원 모집을 위해 난리(오타아님 5명이 아닌 50명)"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기존 예산을 정권 바뀌기 전에 '밀어내기' 식으로 집행하려다 보니 무리수가 속출한다"며 "이렇게 급조된 과제가 제대로 실행될 리 없고, 제대로 된 평가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글은 수정된 상태다. 장 교수는 수정된 글을 통해 "모든 해결책의 출발은 투명성"이라며 "수천 억 원의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국가 과제가 어떤 과정을 거쳐 선정되는 지는 당연히 공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또 다시 작성한 글을 통해 "문제는 그 위에서 떨어지는 비현실적인 오더, 그리고 문제가 생기면 실무자부터 문책하는 방식"이라며 "제발 이제는 판을 바꾸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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