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5년 기다림 끝 '첫 우승'…토트넘, 맨유 꺾고 유로파리그 제패

최대영 2025. 5. 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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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마침내 커리어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토트넘 홋스퍼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하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손흥민은 경기 후반 교체 투입돼 20여 분을 소화하며 팀의 우승 여정을 함께했고, 주장으로서 트로피를 가장 먼저 들어 올리며 의미 있는 순간을 장식했다.

이날 결승골은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의 발끝에서 나왔다. 파페 사르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존슨이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맨유 수비수 루크 쇼의 몸을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문으로 향했다. UEFA는 존슨의 득점으로 공식 기록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발 부상 이후 오랜 재활을 거쳐 36일 만에 정규리그 선발로 복귀했고, 이날 결승전에서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뒤 후반 22분 히샬리송 대신 투입됐다. 공격보다는 수비 지원에 집중하며 팀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이날 승리로 손흥민은 유럽 무대 진출 이후 15년 만에 첫 우승의 꿈을 이뤘다. 그동안 토트넘에서 세 번의 결승 무대를 경험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던 그는 '3전 4기' 끝에 꿈에 그리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어깨에 태극기를 두르고 동료들과 포옹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주장으로서 가장 먼저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우승은 토트넘 구단에도 특별한 순간이었다.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의 공식 대회 우승이자, 유럽대항전에서는 1984년 UEFA컵 이후 41년 만에 거둔 쾌거다. EPL에서 17위로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른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티켓까지 거머쥐며 극적인 반전을 완성했다.
감독 안지 포스테코글루는 부임 2시즌 만에 팀을 정상으로 이끌며 혹평을 딛고 영웅으로 떠올랐다. 반면 맨유는 이 대회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지만 무득점 패배로 시즌을 무관으로 마감했다.

손흥민은 이날 우승으로 차범근, 김동진, 이호에 이어 UEFA컵·유로파리그 우승을 경험한 네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특히 주장으로서 트로피를 들어올린 첫 번째 한국인이라는 점에서 역사적인 장면이었다.

사진 = AP, AFP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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