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해남 ‘솔라시도’, 분산에너지 특구 최종 후보지 선정

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2025. 5. 2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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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6월 에너지위원회 심의 후 특구 최종 결정
인공지능(AI)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에 ‘탄력’ 기대
명현관 해남군수 “글로벌 첨단기업 유치에 큰 힘 될 것”

(시사저널=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전남 영암·해남 기업도시 '솔라시도'가 분산 에너지 특화지역(분산 특구)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솔라시도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남군 산이면 구성지구 솔라시도 기업도시 재생에너지산업단지 전경 ⓒ해남군 제공

22일 전남도와 해남군에 따르면 솔라시도와 그 일원 약 4400만평이 전날 산업부가 선정한 전국 7개 분산 특구 최종 후보지에 포함됐다. 산업부는 전날(21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분산에너지특화지역 실무위원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7곳은 실증 목표에 따라 △신산업 활성화형(제주, 부산, 경기, 경북) △수요 유치형(울산, 충남, 전남)으로 나뉜다.

분산 특구로 최종 선정된 지역에서는 관련법에 따라 규제특례가 적용돼 가로막혔던 에너지 신사업들이 허용되고 지역 내 전력 생산·소비를 촉진해 전력 여유지역으로 수요를 이전하도록 저렴한 전기요금이 적용된다. 또 전력 직접거래가 허용돼 지역 발전사들이 전력 판매시장에 진입해서 판매 경쟁을 제고하는 효과가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전남 솔라시도기업도시를 비롯한 전국 7곳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후보지 개요도 ⓒ산업부/해남군

솔라시도의 경우 대표적인 계통 포화지역으로 그동안 송전 제약과 태양광 출력제어가 빈번했다. 특히 지역에서 생산된 대규모 전기를 수도권에 보내는 것을 놓고 초고압 송전 선로와 대형 변전소, 개폐소 등 관련 시설 건설에 따른 경관 훼손과 전자파로 인한 환경파괴는 물론 '에너지 식민지'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 중심으로 지역 생산 전기를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견해가 팽배하다.  남아도는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는 대신 지역에 기업과 공장을 유치해 지역에서 생산한 전기를 지역 내에서 사용하게 되면 전력 효율을 높이고 송전선로 건설에 드는 비용 절감은 물론 예상되는 각종 부작용도 방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는 분산특구 지정과도 맥이 닿는다.  분산 특구는 전기가 만들어지는 곳에서 전기를 쓰는 '지산지소(地産地消)형 전력 시스템'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향후 '솔라시도 분산 특구'는 대규모 태양광 단지에 최대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고 지역 내 에너지 생산·소비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또 재생에너지를 사용한 구역전기사업이 최초로 도입되고 RE100 데이터센터 단지도 처음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영암·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 조감도 ⓒ전남도

전남도는 솔라시도 해남 구성지구에 세계 최대 규모의 AI 슈퍼 클러스터 허브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특화 RE100(재생에너지 100%) 산단을 조성해 AI 에너지 신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솔라시도 영암 삼호삼포지구에는 인근 해상풍력 배후단지와 연계한 해상풍력 기자재 클러스터 등 산업 육성 전략을 제시했다.

해남의 대규모 태양광 단지 인근에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해 지역 내 에너지 생산·소비 체계를 갖추고, RE100 데이터센터 단지를 처음 시도하려는 계획이 높이 평가받았다고 전남도는 배경을 설명했다.

산업부는 전국 7개 지역을 대상으로 다음 달 중 에너지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분산 특구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미래 첨단산업 유치를 위해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20년간 투자했지만, 지역적 한계로 투자유치가 미흡했다"며 "분산 특구 지정과 함께 전기가 있는 곳으로 기업을 유치하는 획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분산 특구 지정이 되면 글로벌 첨단기업 유치에 큰 힘이 될 것이다"며 "지역소멸위기 대응과 미래신산업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1%의 가능성만 있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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