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가 받아서 건넨 샤넬백 2개, 김건희 수행비서가 교환

박채연 기자 2025. 5. 22. 15: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 후 일주일 만인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권도현 기자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수행비서 유모씨가 ‘건진법사’ 전성배씨로부터 2022년 4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샤넬가방을 받은 것을 파악했다. 전씨는 이 가방들을 통일교 전 고위 간부 윤모씨에게서 받은 뒤 유씨에게 줬고 유씨는 추가 금액을 내고 다른 샤넬 제품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유씨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는 최근 샤넬코리아 본사를 압수수색한 결과 전씨가 유씨에게 전달한 가방의 모델과 일련번호, 구매 내역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가 가방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추가 비용을 카드로 결제한 내역도 확보했다. 이 가방들은 통일교 전 고위 간부인 윤씨의 처형과 아내 이모씨가 각각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씨에게 가방들을 선물받은 전씨는 이를 유씨에게 주고 저렴한 여러 개의 다른 제품 등으로 바꿔오라고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7일 전씨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윤씨에게서 받은 가방들의 행방 등을 추궁했다고 한다. 전씨는 ‘유씨가 바꿔온 물건들을 잃어버려 김 여사에게 주지 못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씨가 ‘과거 코바나콘텐츠 고문으로 있을 때 직원이었던 유씨와 인연이 있어 부탁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도 지난주 검찰 조사에서 ‘전씨로부터 심부름을 받은 것으로 김 여사는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검찰은 조만간 유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다만 검찰은 이 샤넬가방 2개를 비롯해 유씨가 교환했던 샤넬 제품들을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0일 김 여사의 아크로비스타 사저 및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유씨 등 김 여사 수행비서 2명의 자택을 압수수색 했고, 최근엔 대통령실 행정관이었던 조모씨의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 김 여사 측은 지난 20일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는 건진법사 등으로부터 샤넬가방 등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2023년 1월 김 여사가 전씨에게 두 차례 먼저 전화를 건 내역도 확보했다. 검찰은 이 연락처가 김 여사 명의로 가입된 번호인 만큼 김 여사가 직접 사용한 번호로 의심하고 있다. 전씨 측은 ‘여사가 아니라 여사 측이 사용한 번호’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채연 기자 applaud@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