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이준석에 돌직구 “대학생 공약 없이 학식은 왜 먹어요?”
‘학식 유세’ 이준석 비판 봇물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2일 선거운동을 위해 방문한 대학교 학생들의 반응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2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이날 인하대 용현 캠퍼스 학생회관 학생식당을 찾은 이 후보를 비판한 사진들이 올라왔다. 상대적으로 20대 남성층의 지지가 많은 이 후보는 학생들과 함께 학식을 먹는 ‘맞춤형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도 여러 학생들이 이 후보와 함께 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모든 학생이 이 후보를 반겼던 것은 아니었다.
사진을 보면, 학생 식당에서 식사하고 있던 몇몇 학생들은 태블릿 피시(PC)에 “충격 펨코(에프엠코리아) 보고 정치하는 정치인이 있다”, “인하대는 혐오를 환영하지 않는다” 등 이 후보를 비판하는 문구를 띄워 놨다.이 후보가 특정 남초 커뮤니티의 편향된 목소리만 듣고 정치를 한다는 취지로, ‘소수자 갈라치기’에 능한 이 후보의 ‘갈등 유발형’ 정치 스타일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의 13년 정치 경력 대표 업적이 ‘갈라치기’라는 문구도 있었다.

이날 이 후보가 찾은 학생 회관 출입문에는 ‘대학생 공약도 없는데 학식은 왜 먹냐’며 비꼬는 전단이 붙기도 했다. 학생 게시판으로 보이는 곳에도 “인경호(인하대 내 호수) 앞에도 홍매화 한그루 심어달라”는 전단이 붙었다. 홍매화는 이 후보가 지난해 22대 총선을 앞두고 경남 하동 칠불사에서 심은 나무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을 만났다. 명씨와 김 전 의원 등은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폭로하는 것을 대가로 개혁신당에서 김영선 전 의원에게 당선 가능권 비례대표 순번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런 계획은 실현되진 않았다.홍매화 전단은 이 후보가 명태균 게이트와 무관하지 않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후보는 주요 지지층인 18∼29세 연령대에서도 호감도보다 비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9∼21일 전국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 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26.7%), 이 후보는 18∼29세 연령대에서 호감도 38% 비호감도 51%를 기록했다. 이 후보의 전체 호감도는 27%, 비호감도는 68%였다. 주요 대선 주자 가운데 호감도는 가장 낮고, 비호감도는 가장 높은 수치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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