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양자컴 개발 책임자 "5년 내 실질적 응용 사례 나올 것"
"기존 컴퓨터 완전 대체는 불가능"

구글의 양자컴퓨팅 개발 책임자가 향후 5년 안에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20년을 전망해 양자컴퓨팅 관련 주가 폭락을 불렀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는 다른 견해다.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을 활용해 연산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새로운 개념의 컴퓨터로, 인류의 여러 난제를 풀어줄 돌파구로 여겨지고 있다.
구글의 양자 하드웨어 담당 율리안 켈리 수석 엔지니어는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 둘째날인 21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 구글 본사에서 열린 양자 세션에서 "우리는 5년 안에 양자컴퓨터만 할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램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불치병을 고치는 신약이나 세상에 없던 신소재 개발, 천체 비밀 탐구처럼 양자컴퓨터의 필요성을 입증할 수 있는 혁신적 사례가 2030년 전에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Willow)를 발표했다. 윌로를 장착한 양자컴퓨터의 성능을 실험했더니, 현존하는 가장 빠른 컴퓨터인 프론티어가 우주 역사보다 긴 시간인 10셉틸리언(10의 24제곱)년 걸려야 풀 수 있는 문제를 단 5분 안에 풀었다고 구글은 주장했다.
이 컴퓨터는 큐비트가 105개라고 한다. 이에 켈리는 "향후 2, 3년이면 큐비트 수 1,000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큐비트 수가 증가할수록 양자컴퓨터의 연산 능력도 향상된다. 큐비트 1,000개는 고전 컴퓨터로는 풀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할 '임계값'으로 꼽히는 수치다.
다만 켈리는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더라도 기존 컴퓨터를 대신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두 컴퓨터는 정보 처리 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양자컴퓨터로만 풀 수 있는 종류의 문제들이 있겠지만, 고전 컴퓨터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고 둘은 함께 작동하며 서로를 보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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