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출자, 매각… 증권사가 본 삼성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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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을 단행하면서 단순히 사업적 목적이 아니라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일부를 외부에 매각해 삼성전자 지분을 매입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저평가된 지주회사 주가를 활용해 삼성전자로부터 삼성에피스홀딩스 지분을 추가 매입하는 전략도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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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을 단행하면서 단순히 사업적 목적이 아니라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사들은 삼성 바이오 중간 지주사가 생기거나,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번 인적분할로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사업을 하는 존속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을 하는 삼성에피스홀딩스(가칭)으로 나뉘게 된다. 인적분할 비율은 삼성바이오로직스 0.65대 삼성에피스홀딩스 0.35다.

증권사들은 삼성 바이오 지주회사를 설립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인적분할 후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보유한 존속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을 신설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로 현물 출자하는 방식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 기준 현물 출자 후 삼성물산과 삼성전자의 삼성에피스홀딩스 지분율은 각각 53.2%, 38.6%로 기존(43.1%, 31.2%)보다 늘고,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율 74.3%를 보유하게 된다”고 했다.
삼성물산이 중간 지주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 지분 매각에 나서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삼성물산은 현재 주가 기준 약 30조원 규모의 현금을 거머쥘 수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합산 지분 가치(약 33조원)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 지분 매각으로 삼성 금융 계열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삼성물산이 확보할 여력이 생긴다는 의미다.
존속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을 일부 매각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일부를 외부에 매각해 삼성전자 지분을 매입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저평가된 지주회사 주가를 활용해 삼성전자로부터 삼성에피스홀딩스 지분을 추가 매입하는 전략도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삼성그룹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적분할은 지배구조 개편 목적이 아니라고 밝혔다. 유승호 삼성바이오로직스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김형준 삼성바이오에피스 CFO는 이날 온라인 설명회에서 “이번 분할은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무관하다”며 “사업적으로 필요했고, 고객 신뢰 확보가 핵심 배경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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