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기념공원에 가장 많은 전사자가 묻힌 나라, 영국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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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미국은 같은 영어권 국가이지만 죽음을 대하는 태도에는 차이가 있다.
기념관 운영 주체인 전쟁기념사업회 백승주 회장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한 영국 참전용사의 숭고한 헌신을 우리 국민은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하자 수낵 전 총리는 "이토록 많은 영국인들이 6·25 전쟁에 참전해 한국을 도왔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화답했다.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가장 많은 전사자가 묻힌 나라, 영국과 한국의 우정이 영원하길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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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미국은 같은 영어권 국가이지만 죽음을 대하는 태도에는 차이가 있다. 영국은 전통적으로 망자(亡者)가 생의 마지막 순간을 어디에서 보냈는지가 중시되는 풍조라고 한다. 누군가 해외에서 유명을 달리했을 때 현지에 묘소를 조성하는 것에 거부감이 적다는 뜻이다. 반면 미국은 고인이 영원히 가족 곁에 머물러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한다. 나라 밖에서 목숨을 잃은 미국인은 반드시 본국으로 운구돼 유족에게 보내져야 한다는 것이다. 미 행정부가 외국에서 벌어진 전쟁에 참전했다가 세상을 떠난 장병 유해를 수습해 고국의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여기는 이유라고 하겠다.

영국이 6·25 전쟁 파병을 결정한 1950년 당시 국왕은 조지 6세였다. 그는 1952년 폐암으로 별세하고 장녀 엘리자베스 2세가 왕위를 넘겨받았다. 6·25 전쟁이 막바지에 달한 1953년 6월 열린 여왕의 대관식에는 한국을 대표해 신익희 당시 국회의장이 축하 사절로 참석했다. 여왕은 신 의장과 악수하며 꽤 오랫동안 그의 손을 붙들고 놔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의 딱한 처지에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그곳에 파병된 영국군 장병들의 안녕을 기원한 행동으로 풀이된다. 1999년 국빈 자격으로 처음 한국을 찾은 여왕은 “오늘 보는 한국은 제가 왕위에 오른 1953년 당시 영국민이 알던 것과 많이 다릅니다”라고 말했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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