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일하는 `파격 실험`…공직자들 “효과 커요”

송신용 2025. 5. 2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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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혁신처, 근무 공간 혁신 시범운영 호응
일·휴가 병행…창의력·집중도 쑥쑥
인사혁신처 직원들이 21일 순천만 워케이션센터에서 원격근무를 하고 있다. [인사처]

#인사혁신처 A 주무관은 직원 휴게공간이자 업무 혁신 공간인 '북마루'에서 일일 원격근무를 하며 집중적으로 일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몰입해 근무 해보니 실제 필요 시 원격으로 불편함 없이 근무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B사무관은 전남 순천만 국가정원에 조성된 휴가지원격근무공간(워케이션센터)에서 이틀간 원격 근무 체험을 하며 디지털 기반 업무 방식의 새로운 가능성을 경험했다. 노트북 기반의 달라진 업무 여건 덕분에 근무 여건이 한결 더 나아졌고, 업무 몰입도가 올라갔다.

사무실을 벗어나 자연 친화적 환경에서 일하면서 업무 집중도를 강화하고 재충전을 도모하는 '두마리 토끼 잡기'식의 근무 방식이 공직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일하는 장소에 유연성을 부여하는 기관형 일·휴가 원격근무(워케이션)를 3단계에 걸쳐 시범 실시하고,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일·휴가 원격근무는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다. 자연 친화적이거나 새로운 환경에서 일하면서 동시에 재충전을 유도하는 근무 방식이다.

민간 기업들을 중심으로 경직된 기업문화를 깨고 유연하고 자율적인 조직 문화를 도입한다는 취지에서 적극 운영하고 있다. 반면 공직사회에서는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아왔다.

인사처는 지난 3월부터 직원들이 일·휴가 원격근무를 경험하고 향후 자유롭게 원격근무를 활용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기관형 원격근무를 시범 운영했다.

1단계는 인사처 내 업무 혁신 공간(북마루)에서, 2단계는 청사 인근(금강자연휴양림)에서, 3단계는 지역 체류형 원격근무 방식으로 순천에서 진행됐다.

금강자연휴양림 원격근무에 참여한 공직자들은 "자연 속에서 일하니 창의력이 향상되고 마음에 한결 여유가 생겼다"며 "노트북만 있다면 사무실을 떠나도 업무의 연속성이 가능해 일과 재충전을 동시에 경험하는 새로운 근무 방식"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원격 근무자들은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한 생각 모음(아이디어) 회의, 민원 업무 공무원의 마음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체험 등을 진행했다. 보다 자유스런 분위기 속에 활발하게 아이디어를 내놓고 편안하게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이었다고 참석자들을 밝혔다.

인사처는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원격근무가 업무 몰입도와 창의성을 높이는 수단이 될 것으로 자평했다. 실제로 참여 직원을 대상으로 한 내부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다수가 "업무 집중도가 높아졌다", "추후 개인 원격근무 설계 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응답했다. 향후 다른 부처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박용수 인사처 차장은 "일하는 방식과 공간에 대한 유연한 사고가 공직사회의 생산성과 만족도를 높이게 된다"라며 "앞으로도 공무원의 창의적 근무 여건 조성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근무 환경을 실험하고 제도화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송신용기자 ssyso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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