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당뇨에 좋다고 ‘직구’했는데...현기증·낙태유발 ‘부작용’ 아찔하네

허서윤 기자(syhuh74@mk.co.kr) 2025. 5. 2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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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온라인 쇼핑몰 판매 제품
45개 중 중 22개서 위해성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누리집. [식품의약품안전처]
아마존, 이베이 등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건강보조식품 가운데 고혈압이나 당뇨병 치료 효과를 내세운 20여 개 제품에서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검출돼 당국이 국내 반입을 차단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관련 제품 45종을 기획검사한 결과, 이 가운데 22개 제품에서 국내 반입이 금지된 성분이 확인돼 해당 제품의 통관을 막고 관련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 대한 접속 차단을 요청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사 대상은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 치료 또는 완화 효과를 표방하는 제품 각 15종씩으로, 검사 결과 고혈압 제품 5종, 고지혈증 제품 8종, 당뇨병 제품 9종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고혈압 완화 제품에서는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부추잎(Buchu leaf), 천심련(Andrographis), 아르주나(Arjuna), 인도사목(Rauwolfia) 등이 확인됐고, 일부 제품에서는 시트룰린(L-Citrulline) 같은 의약품 성분도 검출됐다. 이 성분들은 위와 신장에 자극을 줄 수 있고, 낙태 유발, 속쓰림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고지혈증 제품에서는 서양칠엽수(Horse Chestnut), 흰버드나무(White Willow), 무이라푸아마(Muira Puama) 등이 검출됐으며, 이들 성분은 현기증, 위장장애, 아나필락시스 등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

당뇨병 관련 제품에서는 당살초(Gymnema), 몰약(Guggul) 등이 문제로 지목됐다. 당살초는 약물 유발성 간염을 유발할 수 있고, 인슐린과 함께 사용하면 혈당이 너무 낮아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몰약은 피로·무기력이 지속되는 기능 무력증의 보조치료 등에 사용되는 의약품 성분으로 위장 장애, 메스꺼움, 구토, 설사, 발진, 가려움증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들의 정보(제품명, 제조사, 위해 성분 등)를 소비자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누리집에 게시했다. 또한 관세청, 방통위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해당 제품이 국내에 반입되거나 유통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외직구로 건강보조식품을 구매하기 전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누리집에서 반입 차단 대상 여부를 꼭 확인하고, 위해식품은 구매하거나 판매, 영업에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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