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딘 헤스 美 공군대령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 공군도 없었다”…‘한국전 고아의 아버지’ 10주기 추모식

정충신 선임기자 2025. 5. 2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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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발발 직후 ‘바우트 원’ 통해 한국 공군 조종사 역량 향상 기여
‘유모차다“공수작전’ 통해 1,000여 명 전쟁고아 구조
‘信念의 鳥人’이라 불린 고(故) 딘 헤스 미 공군 대령. 국가보훈부 제공

공군은 22일 제주 항공우주박물관에서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고(故 ) 딘 헤스 미국 공군 대령 10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모식에는 공군본부 지휘관·참모와 커트 헬핀스타인(준장) 미 7공군 부사령관, 김인호(소장) 해군 기동함대사령관, 좌태국(준장) 제9해병여단장 등 군내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딘 헤스 대령의 세 아들과 놀란 바크하우스 주부산 미국영사, 오영훈 제주도지사, 양영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등도 함께했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추모사에서 “딘 헤스 대령이 대한민국 공군에 보여준 신뢰와 애정이 없었다면, 오늘날 KF-21 운용을 앞둘 만큼 발전을 이룩한 대한민국 공군의 모습은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군은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조국 영공수호의 막중한 사명을 완수하고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공군은 “이번 행사에는 딘 헤스 대령의 공적을 담고 있는 ‘전쟁고아 기념비’를 세운 광림교회 김정석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이 대표로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전쟁고아 기념비’는 2017년 공군과 광림교회가 딘 헤스 대령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제주 신산공원 내에 건립됐다.

딘 헤스 대령은 6·25 전쟁 당시 바우트 원(BOUT-1) 부대를 이끌며 한국 조종사들의 비행 기량을 한층 끌어올렸다. 미 공군은 1950년 6월 한국 공군에 F-51D 전투기를 제공하고 조종사 훈련을 위해 바우트 원 부대를 긴급 편성했다.

딘 헤스 대령은 전쟁 초기 1년간 250여 회 직접 출격하며 적 지상군을 격퇴하기도 했다. 특히, 그가 F-51D 전투기에 새겼던 문구인 ‘信念의 鳥人(신념의 조인· By Faith I Fly)‘은 그에게 비행교육을 받은 한국 조종사들에게 신념과 헌신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자리매김했다.

딘 헤스 대령은 1950년 12월, 미 공군 군종목사 러셀 블레이즈델 대령과 함께 미 C-54 수송기 15대, C-47 수송기 1대를 동원해 1000여 명의 전쟁고아를 구출해 서울에서 제주도로 후송, ’한국 보육원‘을 설립하는 데 기여했다. 이 작전은 ’유모차 공수작전(Kiddy Car Airlift)‘으로 불린다.

그는 전후에도 수시로 한국을 방문해 전쟁 고아들을 돌봤으며, 20여 년간 후원금 모금 활동에도 앞장섰다.

추모식 중에는 공군의 발전에 기여한 고인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5분간 행사장 상공을 추모비행했다. 또 행사를 마친 이 총장은 딘 헤스 대령 추모 시화공모전에서 수상한 학생들에게 직접 상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공군이 주관하고, 제주 항공우주박물관과 제주도교육청이 후원하는 시화공모전은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이번 공모전에는 제주지역 초등학생 총 98명(동시 13편, 그림 85점)이 지원했으며, 이 중 우수한 작품을 출품한 10명의 학생에게 공군참모총장상과 총 200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상품으로 수여됐다.

정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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