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한덕수, 김문수 캠프 합류 권유하니... 'NO' 하더라"
"'金 도와 주라'에 '자연인으로 살겠다'고 대답"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최근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만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 합류 여부와 관련한 의중을 타진해 봤으나 "(한 전 총리가) 'NO'(안 한다)라고 했다"며 대화 내용 일부를 21일 공개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얼마 전 한 전 총리와 식사를 했다"며 당시 주고받은 얘기를 소개했다. 한 전 총리와 경기고 동문 사이인 손 전 대표는 "제가(한 전 총리에게) '섭섭한 게 많겠지만 그래도 당신이 국민의힘을 도와야 하지 않겠느냐' 했더니, 'NO'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남은 대선 기간 중 (한 전 총리의) 마음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NO'였다"고 덧붙였다.
손 전 대표는 한 전 총리 설득 시도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자신은 한 전 총리에게 "당신이 나라를 위한 애국심, 공직자로서의 사명감으로 50년 공직 생활을 했고 그것 때문에 대통령 선거에 나오지 않았나. (최종적으로 대선) 후보가 되진 못했지만 그래도 김문수가 나라를 위해서, 약자를 위해서 살아온 걸 생각해서 도와 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김 후보 캠프 합류를 권했다고 했다. 하지만 한 전 총리의 대답은 "저는 그냥 자연인으로 살겠다"였다는 게 손 전 대표 전언이다.

다만 한 전 총리가 김 후보 캠프 합류 권유를 단칼에 거절한 건 아닐 수도 있다고 했다. 손 전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중영합주의자와 같은 선동 정치로 나라를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을까 생각하면, 한 전 총리도 (김 후보 캠프 합류에 대한) 고민을 꽤 하리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앞서 한 전 총리는 지난 10일 새벽 국민의힘 입당 및 6·3 대선 후보 등록 절차를 밟았고, 국민의힘은 곧바로 김문수 후보에서 한 전 총리로의 대선 후보 교체를 시도했다. 그러나 당원 투표를 거쳐 '후보 교체'는 무산됐다. 이후 한 전 총리는 "국민과 당원의 뜻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 김문수 후보자와 국민의힘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를 거두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는 공개 입장을 내놨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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