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박테리아’ CRE 감염증 22% 증가… 인천시 대응책 수립
폐렴 등 유발, 감염 증가에 대응

강한 항생제를 사용해도 잘 듣지 않아 슈퍼 박테리아로 불리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RE)’ 감염증 발생 건수가 매년 증가하자 인천시가 질병관리청과 함께 대응책을 시행한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CRE 감염증 감염 건수는 지난해 3천649건으로 전년도(2천983건)보다 666건(22%) 증가했다. 올들어 4월까지 1천233건이 발생해 감염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CRE(carbapenem-resistant Enterobacteriaceae)는 카파베넴 계열 항생제 이피페넴(imipenem), 메로페넴(meropenem), 도리페넴(doripenem), 어타페넴(ertapenem) 등을 견디는 장내세균이다. 1980년 처음 보고됐고, 세계보건기구는 CRE를 ‘우선순위 위험군’으로 분류한다. 질병관리청은 2017년부터 CRE 발생시 즉시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는 전수감시 의료 감염병으로 관리한다. CRE는 요로감염으로 이어지고 위장관염, 폐렴, 패혈증 등을 유발한다. CRE에 감염된 환자는 다른 계열 항생제를 써도 내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쉽지 않다.
질병관리청은 인천시를 비롯해 경기도, 부산시 등 3개 시도와 협력해 오는 7월부터 ‘CRE 감염증 감소전략 운영 사업’을 시작한다. 인천시는 5개 종합병원, 7개 요양병원 등 12개 의료기관과 이 사업을 시행한다. 이 사업이 시작되면 인천시는 CRE 진단검사비 중 환자부담금, 격리 환자에 대한 방역 물품을 지원한다.
CRE 감염 전파를 예방하며련 환자와 접촉 전후에 비누 또는 손 소독제로 손을 씻는 게 중요하다. 격리 환자가 있는 방에 들어갈 때 사용한 장갑과 ‘보호 가운’은 방에서 나올 때 벗어야 한다. 병원은 전담 의료진을 두고, 격리 환자 전용 혈압계·체온계를 이용해 전파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
인천시 신병철 보건복지국장은 “인천시 의료기관의 특성을 반영한 선제적 모니터링과 역학조사, 감소 전략 등을 강화해 감염 확산을 사전 예방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성호 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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