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부정선거 영화' 관람 尹, 이재명 대통령 만들려 작정한 듯"
"이준석, 김문수와 단일화 이익 없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부정선거 의혹을 다룬 영화를 관람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두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대통령 만들기로 작정한 분 같다"는 실소 섞인 반응을 내놨다. 6·3 대선을 앞두고 중도층이 국민의힘에 더 등을 돌리도록 만드는 행보를 걷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우 위원장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상식적으로 이해가 잘 안 간다. 윤 전 대통령이 나타나면 나타날수록 중도 진영은 국민의힘으로부터 멀어지게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윤 전 대통령이 서울의 한 영화관을 찾아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한 데 대한 평가였다. 윤 전 대통령의 '극장행'은 지난달 4일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이후 첫 공개 행보로, 강성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왔다.
윤 전 대통령의 돌발 행보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논란거리다. 우 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원들도 '왜 그렇게 때만 되면 이재명을 도우러 기어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윤 전 대통령은 본인이 움직이는 게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혀를 찼다.

선거 국면에서 열세인 김 후보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단일화 성사 확률은 낮다는 게 우 위원장의 진단이다. 그는 "이 후보가 (단일화를 거부한다고) 뱉어 놓은 말이 있는데 갑자기 입장을 바꾸면 구태 정치가 된다"고 짚었다. 이어 "입장을 바꾸려면 정치적 이익이 커야 하는데 어차피 떨어질 후보한테 양보하면 신뢰도 잃고, 가치도 잃는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준석 후보가 대선 완주를 통해 선거 이후 보수 진영 재편을 주도하려 할 것이라고 우 위원장은 내다봤다.
국민의힘이 지지부진 상태에 빠져 있는 사이, 민주당 내부에선 이재명 후보 득표율이 최대 58%에 이를 수 있다는 낙관론도 나오는 상황이다. 그러나 우 위원장은 "전국 모든 지역에서 이겨도 득표율 58%는 불가능하다. 선거도 안 뛰어본 사람들이 앉아서 숫자놀음을 하는 것"이라며 자성을 촉구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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