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내내 부족, 이 자리에 설 자격 있었나?” 루크 쇼의 반성과 한탄, 아모링 감독은 변함없는 지지

양승남 기자 2025. 5. 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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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22일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패한 뒤 시상식에서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AFP연합뉴스



토트넘의 환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겐 악몽이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토트넘에 0-1로 패했다. 전반 막판 터진 브레넌 존슨의 골을 만회하지 못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 유일하게 남았던 우승 기회를 놓친 맨유는 ‘무관’을 확정했고,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최종전을 남기고 16위에 그치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대항전 무대 진출에 실패하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게 됐다.

맨유맨들은 크게 낙담했다. 루크 쇼는 “솔직히 말해서, 이번 경기는 우리가 기대했던 결과가 아니었다. 하지만 문제는 오늘 밤뿐만이 아니다. 시즌 내내 보여준 경기력이 턱없이 부족했다. 우리 모두 이 자리에 설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맨유 루크 쇼가 22일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 브레넌 존슨과 몸싸움을 하며 공을 지키고 있다. AFP연합뉴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팀에게 이번 시즌은 용납할 수 없는 시즌이다. 우리 모두가, 그리고 나도 알고 있다. 맨유가 이런 상황에 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사임 압박을 받는 후벵 아모링 감독을 지지했다. 그는 “변화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건 분명하다. 그래서 난 아모링이 이 자리에 100%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는 이 클럽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고, 그 변화를 실현하고 맨유를 다시 정상으로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팬들이 지금 당장 짜증을 내고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 여러분의 지원에 정말 감사드리고 이번 시즌 성적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맨유 아모링 감독이 22일 유로파리그 결승전 패배 후 침통한 표정으로 선수단과 함께 서 있다. AP연합뉴스



한편 아모링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거취를 묻는 말에 “만약 구단 이사회와 팬들이 더는 나를 원하지 않는다면 당장 내일이라도 맨유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자진 사퇴는 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은 뒤 “내 지도 방식을 바꿀 생각은 없다. 나의 일에 자신감이 있다”라며 “지금 여기에서 나 자신을 변호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건 내 스타일도 아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약간의 믿음이다”라고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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