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재수생' 오아, 코스닥 입성 눈앞…중진공 '3배' 수익 기대

오아는 2014년 설립된 회사로 다양한 제품을 중국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으로 만들어 판매한다. 주력 브랜드는 생활가전과 건강가전 중심의 '오아'와 계절가전·주방가전 등을 판매하는 '보아르', 건강식품 브랜드 '삼대오백' 등이다. 취급 품목은 가습기, 제습기, 안마기, 청소기, 단백질 보충제, 아르기닌 등 약 600여개다.
이번 합병에서 오아는 기업가치 577억원으로 스팩과 합병해 시가총액 700억원대로 상장을 준비 중이다. 합병에서 인정받은 주당 가격은 1만2446원이다. 상장이 마무리되면 기존 투자자도 6년여만에 엑시트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오아는 2019년과 2020년 CB(전환사채)와 RCPS(전환상환우선주) 등을 통해 총 138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440억원이다.
당시 오아의 주요 투자자는 중진공(15억원),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40억원), 알바트로스넥스트제너레이션펀드(RCPS 83억원) 등으로 2020년말 기준 지분율은 약 30%였다. 그러나 2021년 상장이 무산되면서 오아는 2023년에 초기 투자자 지분의 대부분을 주당 9500원씩 약 178억원에 되사왔다. 투자받은 원금에 이자까지 붙여서 돌려준 셈이다. 나머지는 다른 기관 등이 인수했다.

주목할 점은 기업가치 변화다. 이번에 오아는 스팩 몫까지 합쳐 시가총액이 약 700억원대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 유상증자 당시 기업가치와 유사한 수준이다. 상장 후 주가흐름에 따라 유상증자 참여자가 손실을 볼 가능성도 존재하는 셈이다. 스팩 상장 과정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주당가격은 8842원 수준으로 책정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유상증자 당시 주당 가격 1만1000원 대비 20% 가량 낮은 가격이다.
그러나 오아는 자사주 소각을 통해 지분 가치를 끌어올렸다. 초기 투자자로부터 거둬들인 자사주 188만주, 전체 주식의 약 30%를 소각했다. 덕분에 주당가격은 1만2000원대로 높아졌다. 아울러 오너인 김 대표는 보유한 주식 330만주(53.01%) 중 79만여주를 회사에 무상으로 증여했다. 무상증여는 자사주 소각으로 최대주주의 지분가치를 높이려 한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지난해 말 기준 주주구성을 살펴보면 김상무 대표외 특수관계자가 225만여주(지분율 48.62%), 포지티브 세컨더리 벤처투자조합외 8인이 108만주(23.40%),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30만여주(6.47%)를 보유한 상태다. 자사주는 79만여주(17.15%) 기타주주는 20만여주(4.36%)를 보유했다.
오아가 상장에 성공할 경우 초기 투자자인 중진공은 상장가 기준으로 원금 대비 3배 수준의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 중진공은 2019년 15억원을 투자해 2023년 이중 약 9억원을 회수했다. 남은 주식은 상장 밸류로 약 37억원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6년여만에 투자한 원금의 3배가 넘는 46억원을 회수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지난해 김 대표의 지분을 인수(21억원)한 기관은 48%(약 10억원) 수준의 차익이 기대된다. 유상증자분에 대해서는 30%(약 8억원) 수준의 수익이 예상된다.

오아는 이번 스팩 합병으로 100억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하는 만큼 재무 건전성 개선이 예상된다. 또 긍정적인 부분은 원가율 개선이다. 오아는 지난해 매출 대비 원가 비율이 55% 수준으로 전년도(59%) 대비 개선됐다. 반면 마케팅에 힘을 실어 광고선전비를 67억원에서 76억원으로 확대했다.
오아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액이 추정치를 하회한 이유 는 경기 악화 때문"이라며 "수익성 개선은 마진이 높은 '삼대오백' 브랜드 매출이 확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박기영 기자 pgy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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