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다리부터 힐링섬까지… “여주관광 새 시대”[로컬인사이드]
길이 515m 한강 최초 출렁다리
수도권과 가까워 방문하기 쉬워
남한강 강천섬 힐링지구 꾸리고
체류 가능하도록 숙박시설 증설
자전거 투어 프로그램도 준비중

수원 =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남한강이 도심 한복판을 지나는 여주시는 아름다운 풍광과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많은 역사 문화 유적을 갖고 있습니다. 한강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 개통을 계기로 새로운 여주 관광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이충우 경기 여주시장은 지난 20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일 여주시의 관광산업에 대한 의지와 비전을 널리 알리고자 올해를 ‘여주 관광 원년’으로 선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주시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에서 한 시간 안에 이동이 가능할 만큼 교통이 편리하지만, 그에 걸맞은 관광 인프라가 부족했다. 이 시장은 “우리 시의 고민은 ‘전통적인 관광자원을 새로운 관광 트렌드에 맞게 어떻게 재구성해 관광 수요를 창출해낼 것인가’였다”며 “민선 8기 여주시는 출범 이후 관광을 통한 지역 경제 살리기에 역점을 두고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중장기 관광 개발 계획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여주 관광 원년’의 가장 상징적인 시설은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다. 지난 1일 개통한 이 시설은 길이 515m, 폭 2.5m, 평균 높이 25m의 현수교다. 한강에 설치된 최초의 출렁다리로, 산악지대에 설치된 다른 지역의 출렁다리와 비교해 색다른 체험을 제공한다. 도심 생활권에 가까이 있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한강 수계의 자연 보전을 위한 자연보전권역으로 묶여 40년간 각종 규제를 받다 보니 역설적으로 남한강이 친환경 청정 지역으로 보존이 된 데다 한강 살리기 사업으로 ‘친수 기반형’ 관광이 가능한 인프라를 갖추게 돼 출렁다리를 기획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 시장은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는 북단으로는 신륵사, 오학동 걷고 싶은 거리, 시민공원, 파크골프장, 영릉으로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금은모래캠핑장, 폰박물관, 작은미술관, 금은모래공원, 강천보, 강천섬으로 이어지는 여주 관광의 중심지”라며 “금은모래공원이 있는 남단을 휴양 숙박시설 지역으로 조성하기 위해 민간 자본을 유치해 콘도미니엄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출렁다리 상류인 강천섬 일원을 ‘힐링 지구’로 정하고 힐링센터를 중심으로 명상, 테라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마다 체험 콘텐츠를 늘려가고 있다”며 “강천섬 일대를 수변공원으로 지정해 친환경 테마공원으로 만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남한강 하류인 이포보와 당남리섬 일원은 ‘체험 레저 지구’로 지정해 유기적인 관광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방문객들을 유도하고, 체류, 숙박, 음식, 특산물 판매로 이어져 실질적으로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농촌의 특성을 살린 체험휴양마을도 활성화한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농작물을 수확하고 요리하는 프로그램은 물론 전통 장, 떡 만들기 같은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대왕님표 여주쌀’을 비롯한 여주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린다. 올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시행하는 ‘농촌 크리에이투어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농촌과 문화, 관광, 지역개발을 새로운 시각으로 연계하고 협업해 농촌 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그럼에도 관광객이 시내에 오래 머물지 못하는 것은 여주시의 고민 중 하나였다. 이 시장은 “당일치기 관광을 체류형 관광으로 유도하기 위해 출렁다리 남단에 대규모 숙박시설과 근린 생활 시설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여주 썬밸리호텔을 운영하는 동광종합토건에서 진행하는 콘도미니엄 건설 사업은 현재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콘도미니엄은 본관동과 부속동으로 계획하고 있다. 본관동에는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로 약 100개의 객실을, 지상 1층에는 피트니스·편의점·라운지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3층 규모의 부속동은 모두 카페로 만들어 강변을 조망하는 색다른 명소로 꾸며진다. 여주시는 또 ㈜노이펠리체와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2만230㎡)에 문화예술 공간과 근린 생활 시설 조성을 위해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 3월 31일 신륵사 관광단지에 있는 시 소유 숙박시설을 리모델링한 ‘여주 여행자센터’는 여주시의 새로운 체류형 관광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여주 여행자센터’는 자전거 여행객의 편의를 고려하여 기획된 공간으로 일명 ‘바이크텔’로 불린다. 관광안내소이자 숙박시설이 결합된 ‘여주 여행자센터’는 가족실을 포함해 모두 14개의 객실과 커뮤니티 공간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진한 ‘전국 자전거 자유여행 대표코스 60선’에 여주의 ‘강산애’ 자전거 코스가 선정되기도 했다. 시는 전국 최초로 자전거 지역 관광 가이드를 모집하고 있으며, 외국어 가능자를 우선 선발하여 외국인도 여주의 구석구석을 자전거를 타며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자전거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세종대왕릉, 신륵사 등과 같은 역사적 명소를 남한강과 그 샛강의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 편하게 둘러볼 수 있는 자전거 도로 네트워크를 만들어 여주를 자전거 관광도시로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박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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